진짜 '술맛'을 원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바 가이드.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위스키 바, 맥주 펍과 술집들.

낮엔 커피, 밤엔 술 파는 두 얼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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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커피, 밤엔 술 파는 두 얼굴의 집

주간 커피, 야간 술. 낮에는 커피를 음미하고 밤에는 술을 마실 수 있는 곳. 매력적인 컨셉이지만, 절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요즘처럼 커피도 전문적으로 하고, 멋진 바도 많은 시대에는 더더욱. 낮에는 근사한 분위기로, 밤에는 술맛 착착 감기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곳들에서 욕심을 채워보자. 

투명한 매력, 화이트 스피릿을 만날 수 있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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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매력, 화이트 스피릿을 만날 수 있는 바

무색의 증류주들은 오랜 시간 동안 위스키와 크래프트 맥주의 그림자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칵테일 바도 다양해짐에 따라 다른 술들이 거둬갔던 주목을 이제는 받게 됐다. 럼과 진, 보드카, 데킬라. 투명한 증류주도 이제 시간을 들여 찾아 마시는 술이다. 

[뉴 오픈] 옥스 바(OX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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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오픈] 옥스 바(OX BAR)

취재를 위해 방문했지만 두고 두고 찾게 될 곳을 만나는 것, 에디터로서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직감이 너무 강해 오히려 걱정스러워지는 곳도 있다. 최근엔 한남오거리의 리첸시아 아파트 뒤쪽,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옥스 바(OX Bar)가 그랬다. 40평 정도의 어둑한 지하 공간에서 스테이크와 칵테일을 전문으로 한다는 옥스 바의 프로필은, 실력 있는 믹솔로지스트와 세심한 홀 서빙 매니저, 그리고 장인정신을 가진 주인에 의해 손님을 위한 특별한 경험으로 나타난다. 조금은 비밀스럽게 펼쳐진 계단을 따라 바 내부로 들어서면 푸줏간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먼저 눈에 띈다. 물론, 장식의 용도는 아니다. 한 마리씩 들여온 소고기가 세심한 손질을 거친 후 최상의 상태에서 조리돼 나오는 이곳에선 꼭 필요한 공간이다. 앉은 직후 서빙되는 웰컴 드링크는 송송 썬 대파가 띄워진 한국식 곰탕. 콘셉트를 위한 장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갈 뜨니 서울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수준의 정직하고 깔끔한 맛이다. 병에 든 생수와 함께 준비되지만, 커버 차지는 없다. 메뉴는 티본(T-bone) 스테이크를 비롯해 로스트 비프, 송아지 정강이 고기에 토마토 소스를 얹은 오소부코(Ossobuco) 등으로, ‘옥스(Ox)’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두 소고기 요리다. 사용되는 부위의 숙성 정도에 따라 적절히 구워 낸다. 고기를 주문할 때 원하는 굽기 정도를 묻지 않는다는 말이다(따로 원하는 굽기가 있다면 직원에게 별도로 부탁할 수 있다). 그렇게 간단히 주문해 나온 고기의 맛은, ‘적절하다’는 표현에 수긍이 가게 한다. 먹기 좋게 썰린 밝은 선홍색의 조각들은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입 안에서 탄력을 발휘하고, 마지막에는 미묘한 감칠맛을 낸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바에는 칵테일 주문이 쉴새 없이 밀려든다. 그럼에도 바텐더들은 한결같이 여유로운 기교로 칵테일을 만들어낸다. 바 섹션을 담당하는 이수원 매니저는 클래식 칵테일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함께 팀을 이룬 최범규 바텐더와 함께 옥스 바를 통해 영리한 조합의 다양한 생과일 칵테일을 소개하고 있다. 바 카운터 위에 놓인 석류, 사과, 레몬, 파인애플 등을 후하게 넣어 내는데, 클래식 진 피즈(Gin fizz)에 한라봉을 조합한 ‘한라 피즈’는 청량감과 밸런스가 좋다. 한라봉 한 개를 통째로 넣었다지만, 신맛과 단맛, 알싸한 맛 중 어느 하나 지배적인 맛 없이 상쾌하다. 옥스 바의 서비스와 맛, 분위기의 표면은 정제성과 능란함이다. 모두 상당한 것이지만, 그 안에 담긴 특별한 진정성과 경쾌한 고지식함이야말로 이곳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이곳을 알게 된 이상 매일 저녁 퇴근 후 모범생처럼 집에 가는 생활을 이어나가긴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미각뿐 아니라 마음이 즐거워지는 곳이 있다는 건, 행복한 고민이다.

친구들과 가기 좋은 서울의 라운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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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가기 좋은 서울의 라운지 바

편안함과 열기가 공존하는 라운지 바. 이 밤의 농도는 당신에게 달렸다.

금요일 밤 '바 호핑'하기 좋은 청담동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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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바 호핑'하기 좋은 청담동 바

하룻밤에 대여섯 군데의 펍이나 바를 돌며 술을 즐기는 '바 호핑'이 최근 유행이다. 오직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맥주 또는 술을 맛보기 위해 순례의 길을 떠난다. 청담동에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바텐더들과 그들이 이끄는 바가 최근 뜨고 있다. 금요일 밤, 한 곳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엔 아쉽다. 청담동의 실력있는 바텐더들의 손을 거친 특별한 칵테일 한 잔을 하러 지금 청담동으로 가자.

이럴 땐 이런 술집

서울의 혼자 가기 좋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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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혼자 가기 좋은 바

때로는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날들이 있다. 누구에게나 차분하고 조용하게 혼자 즐기는 술 한잔이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혼자 가기 좋은 바에는 길든 짧든 혼자 앉을 수 있는 바가 필수다. 혼자 앉아도 민망하지 않은, 최적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친구네 집처럼 혼자서도 편안하게 찾아갈 수 있는 서울의 바들을 모았다. 

안주가 맛있는 서울의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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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가 맛있는 서울의 술집

통통한 새우를 듬뿍 얹은 칼칼한 탕. 이태원에서 좀 놀아봤다면, 사진 속 빨간 탕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태국의 똠양꿍과 일본의 나가사키 육수로 감칠맛을 살린 이 음식이야 말로 이태원을 가장 잘 표현하는 안주다. 하지만 술이 한 번 들어가면 땡기는 건 국물 뿐만이 아니다. 소주를 마실 때는 포차의 고추튀김과 떡볶이가, 그리고 전통주에는 돌문어 숙회, 산낙지가 2차를 부른다. 맥주와 안주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다. 치맥, 튀맥, 피맥... 안주와 맥주를 결합한 수식어도 늘어만 간다. 술 기운이 오르면 제어할 수 없는 당신의 식욕을 탓하기에는 안주가 정말 맛있는 술집.   

위스키와 칵테일이 끝내주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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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칵테일이 끝내주는 바

“칵테일? 그건 분위기 내러 온 여자들이 먹는 술 아니야?” ‘상남자’, 또는 ‘술다운 술’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칵테일을 멀리하는 이유다. 이들의 마음이 닫혀있는 건 사실이지만, 꼭 틀린 말은 아니다. 독주를 베이스로 과즙, 리큐어, 시럽 등을 섞어 만드는 칵테일은 도수 보다는 조화의 미학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 본연의 맛을 살리는 칵테일도 있고, 들어간 재료는 많아도 코를 찡그리게 되는 칵테일로는 ‘칵테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맨하탄이 있다. 바다보다 푸른 차이나 블루나 미도리 사워를 마시고 ‘이게 술이야?’ 감탄하며, 실망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바텐더의 탓이 아니라는 것도 이참에 알려준다.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이 칵테일 둘은 모두 주스 같이 달고, 진하게 섞여 나오는 게 정석이다. 위스키 또한 마찬가지다. 독하고 비싼 술만은 아니라는 소리다. 매주 한 위스키를 선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바는 한남동에 있고, 은은한 오크 향이 나는 ‘가벼운’ 위스키를 더불어 소독약 냄새가 허를 찌르는 아일라산 위스키도 길들여지면 홍어처럼 찾게 된다. 하지만 당신의 취향은 위스키 병만 보고 판단할 수 없으니, 바에 있는 바텐더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기를 권장한다. 그들은 술에 있어서는 전문가이고, 사실 당신과의 술 이야기를 은근 기대하고 있으니까.

서울에 소문 난 이색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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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소문 난 이색 바

사람마다 술을 마실 때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 바 스툴에 앉아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어깨가 들썩이는 음악을 들으며 춤출 수 있는 분위기, 무엇보다 '물'이 좋아야 하는 분위기 등등. 이런 분위기가 성에 차지 않는다면 지금 소개하는 바들을 공략할 것. 인도네시아의 꼬치 요리도 맛볼 수 있고, 맥주를 마시며 탁구를 칠 수도 있다. 선곡이 끝내주는 LP바도 있다. 개미집의 '맥걸리'는? 위스키와 막걸리의 궁합은 먹어보지 않는 이상 상상할 수 없다. 

취향대로 찾아가는 서울의 바와 술집들

친구와 맥주 한 잔하기 좋은 수제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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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맥주 한 잔하기 좋은 수제맥주집

'소맥'에 말아 먹기 아까운, 그냥 먹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맥주들이 모두 이곳에 있다. 수제 맥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최고의 맥주 펍. 

과일 소주도 질린다면 전통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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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소주도 질린다면 전통 소주

백마디 말보다 직접 한잔의 술잔을 기울이는 게 낫다. 배를 넣지 않았음에도 배 향이 나는 문배주의 맛을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우리 선조들은 옛날부터 직접 술을 빚어 즐겼다. 그래서 집집마다 맛과 향이 독특한 가양주가 생겨났다. 솔잎을 넣고 만든 함양의 솔송주, 쌀이 귀한 제주도에서 좁쌀로 빚었던 고소리술 모두 가양주로 지금도 각 지방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에는 각 지방을 찾아가야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이런 술을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곳들이 있다.  전통주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함께! 때론 강하고 독하게 때론 부드럽고 향긋하게, 우리의 삶과 함께 해온 전통주를 즐겨보자.

연인을 위한 와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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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한 와인 바

부르고뉴에서는 와인을 마시는 행위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 표현되기도 하는 것처럼, 그 자체로 사랑이 되기 충분하다.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불을 지펴주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깊은 애정을, 소원해진 관계에서는 대화를 부드럽게 해주는 와인.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연인과의 사랑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줄 서울의 와인 바를 소개한다. 글 양정아(와인 애호가)

분위기 좋은 서울의 LP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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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서울의 LP바

아날로그 사운드와 함께 겨울 밤 술 한 잔.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포차 스타일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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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갈 수 있는 포차 스타일 술집

에 가긴 아쉽고 작정하고 마시자니 부담스러울 때는 뭐니뭐니 해도 포차가 안성맞춤이다. 부담없이 언제든 갈 수 있는 포차 스타일의 술집을 모았다.

음악이 숨 쉬는 서울의 라이브 뮤직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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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숨 쉬는 서울의 라이브 뮤직 바

끼는 타고나야 하지만 흥은 누구에게나 있다. 제아무리 몸을 굴리고 놀려봐도 진전이 없는 목석형 '만성 몸치'도 거부할 수 없는 게 바로 음악이다. 춤은 절대로 추지 않겠다는 이들도 라이브 뮤직 바에 자리를 잡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어폰으로 들어도 어깨가 들썩이는 목소리, 기타 연주,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베이스 소리. 이 모든 걸 얌전히 앉아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정녕 있다면 그의 어머니는 로봇일 것이 분명하다. 알코올이 식도를 따뜻하게 녹이는 밤, 귓가의 행복 지수를 빵빵 터트려줄 라이브 뮤직 바는 모두 서울 '골목'과 아늑한 '굴'사이에 있다. 이곳에는 즉흥 연주를 하는 DJ도 있고, 무알코올 칵테일도 있고, '하드록'도 있고, 라이브 카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즈도 있다. 

지금 가야 할 서울의 바, 맥주 펍과 술집들

지금 꼭 가봐야 할 이태원 바와 맥주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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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가봐야 할 이태원 바와 맥주 펍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이태원에는 '볼 것'이 정말 다양하다. 터키 아이스크림 좀 먹어보라며 막대에 걸린 아이스크림 콘을 들이미는 아저씨도 (처음에는) 재미있고, 술 취한 외국인들이 팝송을 떼창하는 모습도 (내가 기분 좋으면) 인상적이다. 딱 붙는 나시를 입은 남녀들이 가장 많은 동네이기도 하며, 이색적인 바와 펍도 서울 어느 곳보다 밀접하게 자리해 있다. 핑퐁 치고, 수제 맥주 마시고, 이국적인 안주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이태원에 있다. 

지금 꼭 가봐야 할 강남 바와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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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가봐야 할 강남 바와 술집

엉덩이가 푹 꺼지는 고급 가죽 소파에서 분자 스타일의 칵테일까지, 오늘 하루는 귀족같이 마실 수 있는 강남 일대의 바를 소개한다. 바가 어색하면 일단 술집부터 시작해도 좋다.  

지금 꼭 가봐야 할 홍대 바와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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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가봐야 할 홍대 바와 술집

이천쌀로 만든 젤라토, 사주카페, 그리고 즉석 만남을 권하는 헌팅 바까지. 홍대에는 정말 없는 게 없다. 젊은 학생과 예술인들이 장악한 홍대는 술 문화도 자유분방하다. 착한 가격과 순수한 패기, 기발한 콘셉트로 무장한 술집들. 홍대에 있어서 더 특별하고 반가운 바와 술집들을 공개한다.  

금요일밤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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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밤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아침부터 왠지 좋은 느낌이 들었다면, 당신의 예감은 적중했다. 오늘이 바로 기대하고 고대하던 금요일. 이런 '불금'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않은가.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궈줄 핫한 술집 리스트. 글 성은비 (블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