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와 각종 즐길 거리

지금 당신이 주목해야 할 서울의 페스티벌과 공연, 전시와 각종 즐길 거리.

서울로 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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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만리동에서 시작해 남대문시장을 지나 퇴계로를 잇는 고가 철도를 보행로로 만든 것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수해 만든 이 길은 굽이치며 서울의 중심부를 잇는다. 경쾌한 발걸음이 들릴 것 같은 이 보행로의 마크는 젊은 예술가 집단인 베리준오(VJO)가 디자인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네덜란드의 세계적 조경 건축가인 위니 마스(Winy Maas)가 맡았다. 사계장미, 사과나무, 산사나무, 잣나무를 포함해 200종 이상의 식물로 보행로가 꾸며지고, 북카페와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등 21개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 보행로는 꽃이 만개하는 5월 20일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로 7017과 주변의 도보코스에 관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찾아볼 수 있다.

서울 플레이어 <단막극 프로젝트>

서울 플레이어 <단막극 프로젝트>

불안한 마음의 여자.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하는 중이다. 그러다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거리를 메운다. 차가 한 식당 안으로 돌진해버린 것이다. 식당 벽은 와장창 무너지고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긴급한 이 순간, 0.1초 전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각기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K 모 씨와 M 모 씨, L 모 씨를 비롯한 다수가 급박한 생리 현상을 느낀 참이었다. 그리고, 방금 식당 안 손님들에게 최대의 폐를 끼친 여자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화장실은 단 한 곳. 과연 누가 들어가게 될 것인가? 연극 는 화장실에 얽힌 황당한 미스터리를 푸는 이야기다. 서울의 실력 있는 외국인 배우들이 결성한 극단 ‘서울 플레이어’가 만드는 에서 그 결말을 감상할  수 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르는 는 청춘과 일탈을 주제로 시행착오와 갚지 못한 빚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세련된 코미디다. 두 작품 모두 처음 선보이는 창작극으로, 관객을 쓰러지게 웃고 시원하게 울게 할 힘을 가졌다. 두고두고 생각날 독특한 두 이야기를 놓치지 말자. 는 영어 연극으로, 한국어 자막이 함께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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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한강, 특별한 휴가지로 만들어줄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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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한강, 특별한 휴가지로 만들어줄 6가지

우리가 사랑하는 한강에서 연휴에 어울리는 휴식과 즐거움을 만끽하는 방법들. 많은 준비 없이도 풍성한 한강 변 캠핑을 즐길 수 있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을 것만 같았던 요트를 직접 빌려 땅 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유를 느껴볼 수도 있으며, 플라이보드를 타고 한강을 '공중부양'하거나 남산을 앞에 두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성수대교를 빠른 속도로 가로지르는 전율을 만끽할도 수 있다. 신선한 한강의 경험을 화창한 지금 만끽하자.

무료로 즐기는 봄날의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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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즐기는 봄날의 나들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밖으로 나가기에 딱 좋은 지금.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신선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매화 흐드러진 고즈넉한 고궁에서 만끽하는 봄밤의 공연에서부터 시·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장벽 없는 영화관까지. 화사한 봄, 무료라서 좋지만, 무료가 아니라고 해도 꼭 경험하고 싶은 특별한 행사들을 모았다.

마카오에서 누리는 ‘스타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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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누리는 ‘스타 같은 삶’

마카오 여행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으며 생겨난 도심 속 건축물들과 웅장한 규모의 화려한 호텔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쇼와 엔터테인먼트 시설, 숍, 레스토랑들을 경험하고 있노라면, 카지노는 마카오에서 그저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포르투갈의 역사가 담긴 여행지를 다니며 오래된 마카오를 느껴볼 수도 있지만, 화려한 호텔과 세계적인 쇼를 즐기며 헐리우드 스타처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르데코 풍의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마카오 쌍둥이 호텔 타워에서 이틀간 머물며, 세기의 워터쇼를 감상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멜코 리조트&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여행자만을 위해 출시한 ‘마카오 엔터테인먼트 겟어웨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해당 패키지는 숙박과 몇 주전에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할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엔터테인먼트인 워터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관람이 포함되어 있다. 이 워터쇼는 마카오 여행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리스트 중 최고로 꼽히는 쇼다. 각종 엔터테인먼트 입장이 포함된 이 패키지는 34만4,544원부터 시작하며, 골든릴 관람차 탑승, 4D극장에서 배트맨 비행 체험, 기적 같은 마술쇼 관람 등과 같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수준의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다. 마카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들이 이 패키지를 모른다면, 두고두고 억울할 수 있겠다.

서울을 여행하는 몇 가지 방법

모두에게 열린 한옥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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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열린 한옥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기

한옥에 살아야만 쉽게 한옥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변형이 없는 순수한 모습의 가옥에서 다도를 배워볼 수도 있고, 한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공공도서관에서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도,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이 있는 일제 강점기 최상류층의 가옥을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다. 해외 명사들이 방문하고 CNN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이라 극찬한 가구 박물관에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반했다는 오동나무 책장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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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4

2000년 아시아 최대 지하 쇼핑몰로 탄생한 코엑스 몰을 시초로, 지금은 거의 동네마다 대형 쇼핑몰들이 랜드마크처럼 자리잡고 있다. 쇼핑은 기본이고 먹고 즐기고 문화생활까지 다 해결할 수 있는 대형 공간들은 이제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온전히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지금 복합쇼핑몰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은 채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초대형 쇼핑몰에서의 하루. 추위에 움츠러드는 요즘 같은 겨울에는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전국 곳곳의 명물 음식과 세계 10대 디저트를 맛보고, 세상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하며, 실내 클라이밍과 노천욕, 인디밴드의 버스킹 등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알고 가야 놓치지 않는 법! 지루할 새 없는 겨울을 위해 서울과 근교에서 가장 가볼 만한 4곳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모았다.

한시적으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는 경복궁 ‘경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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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으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는 경복궁 ‘경회루’

경복궁 안에 있는 경회루는 임금이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연회, 기우제를 지낼 때 사용하던, 국내에서 가장 큰 누각이다. 평소에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던 이곳이 4월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특히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경회루 2층에서는 경복궁 전경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망이 특히 아름답다. 경회루는 평일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 개방되며, 주말에는 오전11시에 추가로 개방된다. 특별 관람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이루어지며, 1회 개방마다 100명으로 한정된다. 예약은 경복궁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외국인은 전화(02-3700-3904)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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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유럽 도시 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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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유럽 도시 여행을 떠나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유럽을 꼽는 사람이 많다. 처음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 파리부터 시작해 런던, 바르셀로나, 베를린 등을 도장 찍듯 꼭꼭 밟고 온다. 다녀온 사람에게는 여행의 향수와 추억을 전해주고,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맛보기가 될 수 있는 서울 속 유럽 도시를 모았다. 유럽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주목받는 코펜하겐과 베를린, 그리고 언제나 변치 않는 사랑을 받는 파리와 바르셀로나가 소개할 곳들이다. 서울 안에 이렇게 많은, 그리고 제대로 된 유럽의 음식점과 유명한 브랜드, 숍이 들어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당신도 비행기 값 안 들이고 떠나는 이 유럽 여행에 동참하시라! 

이태원에서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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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24시간

이국적인 음식에서 이슬람사원구경까지. 이태원에서 할 수 없는것이 없다.

계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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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 산책

북촌한옥마을과 창덕궁 사이에 계동이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부터 시작해 중앙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일직선 길이다. 이 길 끝자락에 위치한 중앙고등학교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더했지만, 인근의 삼청동처럼 인파로 붐비지는 않는다. 북촌임에도 한낮에 길을 걸으며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해가 지면 계동은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바뀐다. 예스러운 느낌이 남아 있는 이곳의 골목골목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된 크고 작은 전통 한옥이 있고, 40년이 넘은 참기름집과 세탁소는 현재까지 성업 중이며, 미용실 또한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한다.   추억을 자극하는 공간들 사이사이, 몇 해 전부터 주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특색 있는 가게들이 자리를 잡았다. 2010년 문을 연, 영화감독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카페부터 올 3월 오픈한 소규모 독립 서점까지, 동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지난해에는 1963년에 지어져 1969년부터 사용된 북촌 최초의 대중 목욕탕인 중앙탕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쇼룸으로 바뀌며 한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계동을 가로지르는 계동길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여 분. 도시의 호흡법은 잠시 내려놓고 알토란 같은 가게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계동을 산책해보자. 더불어 북촌한옥마을에 들러도 좋겠다.

행사와 즐길 거리 더 보기

지금 뜨는 서울 동네

을지로 유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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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유랑기

기름때 묻은 낡은 공장과 여전히 구석에서 포르노 테이프를 팔 것 같은 세운상가, 그리고 쓰러질 것 같은 오래된 가게들까지. 70-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을지로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전성기 때는 이곳에서 탱크도 만들 수 있다고 농담할 정도로 번성했지만 경제의 중심이 강남으로 넘어가며 지금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에게조차 낯선 곳이 되었다. 이런 을지로가 최근 들어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다. 저렴한 임대료의 작업실을 찾아 도심 속 유목 생활을 하던 예술가들이 낡은 건물 구석진 곳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힙스터들은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와 바, 레코드 숍의 문을 열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이곳에서 서민을 위해 장사를 하던 오래된 식당들이 매스컴을 통해 다시금 주목을 받으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970년과 2016년이 공존하는 매력 넘치는 동네 을지로.

다시 뜨는 청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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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청담동

, 그리고 까지. 청담동은 드라마 제목으로 유독 자주 사용되었다. 그만큼 청담동은 서울에서 아주 특이하고 특별하며 독특한 문화를 지닌 동네이기 때문. 이곳의 전성기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였다. 명품 브랜드들이 청담동 메인길을 따라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내세운 화려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 시작했고, 골목골목엔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청담동 이곳저곳엔 임대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고, 신사동 가로수길과 이태원이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르며 반짝이던 청담동은 급격히 빛을 잃어갔다. 주말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던 라운지 ‘S바’도, 카페 문화를 선도하던 ‘하루에’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 것. 하지만 조용하던 청담동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한류를 이끄는 연예 기획사들 앞에는 소속 연예인들을 기다리는 외국 소녀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일본인이 주 고객이었던 고급 부티크들은 이제 중국인 고객들로 정신이 없다. 무엇보다 이 동네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흔들림 없이 최고의 맛을 선보이는 레스토랑과 실력을 갖춘 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거품을 살짝 걷어내고 좀 더 친근하고 합리적으로 변한 청담동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자.

연남동의 또다른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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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의 또다른 구석구석

개성 있는 바와 클럽, 카페 등을 운영하며 홍대 메인 거리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옮기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말부터다. 이들은 치솟는 월세를 피해 상수동과, 연남동을 거쳐 망원동까지 흘러갔다. 특히 홍대와 망원의 중간쯤에 위치한 연남동은 구석구석 매력적인 상권이 형성된 이후 더 이상 ‘뜨는 동네’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만큼 인기 많은 동네가 되었다. 이제는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곳이 아닌, 모두가 사랑하는 장소가 된 연남동. 주말마다 몰려드는 인파에,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이미 후기가 넘쳐나는 ‘핫스팟’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 동네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연트럴 파크’에서의 한가로운 오후를 떠올린다면 더더욱. 특히 연트럴 파크에서 동진시장으로 이어지는 여러 갈래의 작은 골목길은 조금 과장을 보태면 두 집 건너 한 집이 공사 중일 만큼 새로운 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본 부지런한 사람에게만 보일 만큼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나,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주를 이루는 보석 같은 바도 있다. 산골짜기에 숨어 있지 않는 이상, 이런 괜찮은 곳은 초고속 LTE를 타고 유명해지기 마련이다. 올여름이 가기 전에, 시한부 뉴 플레이스를 방문해두길. 

계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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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 산책

북촌한옥마을과 창덕궁 사이에 계동이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부터 시작해 중앙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일직선 길이다. 이 길 끝자락에 위치한 중앙고등학교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더했지만, 인근의 삼청동처럼 인파로 붐비지는 않는다. 북촌임에도 한낮에 길을 걸으며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해가 지면 계동은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바뀐다. 예스러운 느낌이 남아 있는 이곳의 골목골목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된 크고 작은 전통 한옥이 있고, 40년이 넘은 참기름집과 세탁소는 현재까지 성업 중이며, 미용실 또한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한다.   추억을 자극하는 공간들 사이사이, 몇 해 전부터 주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특색 있는 가게들이 자리를 잡았다. 2010년 문을 연, 영화감독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카페부터 올 3월 오픈한 소규모 독립 서점까지, 동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지난해에는 1963년에 지어져 1969년부터 사용된 북촌 최초의 대중 목욕탕인 중앙탕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쇼룸으로 바뀌며 한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계동을 가로지르는 계동길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여 분. 도시의 호흡법은 잠시 내려놓고 알토란 같은 가게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계동을 산책해보자. 더불어 북촌한옥마을에 들러도 좋겠다.

서울의 관광 명소

문화역서울 284
Museums

문화역서울 284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그리고 무료로 열리는 전시공연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그 수준이나 콘텐츠가 꽤 훌륭해서 자주 가게 된 문화역서울284. 2004년도까지는 실제 기차역으로 쓰였고, 그 후에는 원형복원공사를 거쳐 2011년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 오래된 건물 자체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건축미와 아우라 때문이기도 하다. 전시를 관람하러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12개의 돌기둥이 세워져 있고 아치형으로 구성된 중앙홀은 정말 근사하다. 강강술래를 형상화한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도 원래 있던 것처럼 잘 어울리고, 높고 탁 트인 천장의 높이는 늘 작품을 보는 영감을 자극한다. 전체 건물의 공간도 제법 크고 전시나 체험 공간으로 쓰이는 방들도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그 중에서도 서양식 벽난로와 샹들리에가 이국적이기까지 한 귀빈실과 예전에 서울역 그릴로 쓰였던 레스토랑 공간은 특히 고풍스러움이 넘친다. 1920년대의 경성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어떤 전시가 들어와도 빨간 벨벳 커튼과 빈티지한 벽지, 육중하고 오래된 나무 문, 박달나무 바닥 등은 바꾸지 않아 옛 서울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서울역은 일제 식민지시대에 일본인 스카모토 야스시 교수에 의해 설계됐다. 스위스 루체른 역을 모델로 만들어진, 서울에서는 몇 안 되는 근대문화유산이다. 어둠이 내려앉기 직전, 파랗게 변한 하늘 아래에서 가스등 같은 주황색 불빛을 내뿜는 서울역의 외관은 정말 운치 있다. 마치 차창 밖으로 유럽의 어느 도시를 지나고 있는 듯한 순간을 만들어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Museums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4시간 잠들지 않고 운영되는 문화 놀이터.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지은, 서울을 대표하는 미래적 건축물이다. 45만여 개의 알루미늄 조각을 덮고 있는 건물은 하루 종일 은은한 은빛을 띠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우주로 보내는 신호 같은 조명을 깜박인다. 알루미늄 패널에 불규칙한 패턴을 만들고 자리를 옮겨가며 끔뻑끔뻑 반짝거린다. 천천히 깜박거리는 불빛 때문에 DDP는 지구에 갓 상륙한 우주선 같다.  

동묘 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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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벼룩시장

‘노인들의 홍대’라고 불리는 시장은? 바로 동묘 벼룩시장이다. 관우를 모신 사당인 동관왕묘 주변에 형성된 빈티지 시장이다. 동묘역 3번 출구로 나와 30 초 정도만 걸으면 왁자지껄한 시장 초입, 사당의 돌담을 따라 청계천까지 하루 수백 개가 넘는 좌판이 늘어 서며, 구석구석 골목까지 구제 의류, 골동품, LP판, 잡화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빈티지 의류와 패션 아이템을 주로 파는 특징 때문인지 한껏 멋을 내며 걸어가는 이색 포스의 노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백구두에 중절모는 기본, 레이스 달린 블라우스와 찰랑이는 금팔찌는 덤이다. 그렇다고 이곳이 ‘노인들의 천국’인 것만은 아니다. 의 한 멤버가 “샤넬과 루이 비통 부럽지 않은 패션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는 곳”이라며 치켜세운 후로 젊은 층에게도 인기다. 삼삼오오 동묘 앞을 어슬렁거리는 청춘들은 한 장에 천원이면 살 수 있는 좌판에서 옷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고, 가을이면 야상을, 겨울에는 인조 모피를 쇼핑한다. 검은색 비닐봉지를 흔드는 사람들, 손수레 가득 ‘나만의 골동품’을 쌓은 채 돌아다니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빈티지 거리는 어느덧 서울 재래시장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쇼핑을 할 때는 천원짜리 지폐를 넉넉히 준비해오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흥정이 편하다. 좋은 물건을 먼저 얻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장이 서는 시간에 맞춰 일찍 찾아가는 것도 방법. 참고로 동묘 벼룩시장은 주중엔 오후 2시부터,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일몰 전까지 장이 서며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은 휴일이다.

낙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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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

밤이면 성곽 불을 밝히는 낙산공원. 낙타의 혹을 닮았다 해서 낙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언덕은 가파른 편이지만, 30분 정도만 걸어도 훌륭한 도시 정경을 만끽할 수 있다. 띄엄띄엄 심은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이는 대학로가 보이고, 저 멀리 뾰족하게 날을 세운 남산타워도 보인다.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과 흡사하지만, 낙상공원의 전망대는 입장료가 없다. 걷고 노력하는 만큼 도시의 불빛은 화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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