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s up! We’re working hard to be accurate – but these are unusual times, so please always check before heading out.

9월에 하는 행사들
서울의 페스티벌과 공연, 전시와 각종 즐길 거리.
도자기 카페 줄(Jool)
화려한 눈요기 거리나 인테리어에서 오는 감상과는 다른 종류의 안정감을 주는 공간들이 있다. 홍대에 위치한 도자기 카페 줄(Jool)이 바로 그런 곳이다. 볕이 잘 드는 전면 유리창 안쪽으로 보이는 주방에서, 바리스타는 직접 담근 유자차를 주인이 만든 찻잔에 담아낸다. 카페 안쪽에 위치한 도자기 제조 공간에서 손님들의 채색을 거친 도자기에 유약을 칠하는 도예가 주인의 손길이 정겹다. 카페나 공방에서 도자기 페인팅 체험은 제한 시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카페 줄은 2시간을 기본으로 하되 함께 온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한 템포 느린 일상이 주어지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그러서일까,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은 2시간 반이 넘도록 머그잔에 파스텔 톤을 입히며 눈길과 온기를 나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채색을 완성하고, 가마를 거친 잔들을 이곳에 올 때마다 이용하는 것도 소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이다. 카페 줄에는 예약 후 도자기 체험을 위해 드나드는 손님이 대부분이나, 종종 차를 마실 목적으로 찾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카페로써도 마음을 끈다. 아늑하고 따뜻한, 요즘은 보기 힘든 홍대의 모습이다. 6년 동안 꾸준히 도자기 카페를 이끌어온 주인의 정성 어린 손길을 닮았다. 연말에는 가족과 함께 이곳에 들러, 화려하진 않지만 견고하고 그윽한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스포츠몬스터
입장하자마자 ‘연간 회원권을 구입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은 싫은데 근력을 키우고 싶거나, 어린 시절 다양한 놀이의 추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싶다면 스포츠몬스터가 답이다. 스포츠몬스터는 4층과 옥상에 약 1600평의 규모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다.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가 들어차 있다. 아침에 입장해서 놀다 보면 순식간에 밤이 될 게다. 농구, 배구, 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비롯해 실내 클라이밍, LED 스포츠 코트, 4m 위에서 뛰는 점핑 트램펄린, 8.5m 뛰어내리는 자유낙하, 바이크 레이싱, 아찔하게 이어진 실내 로프코스, 플랭크 자세로 매달려 가상 비행체험을 하는 이카로스 등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글을 쓸 때 입에 침이 고이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다시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더 이상 말해 무엇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