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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과 체험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이색 공간과 체험을 모았다.

작성:
SIHW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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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속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방탈출 게임을 하는 등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이색 체험 공간을 소개한다. 카페 데이트는 이제 그만. 연인과 즐기기에 더욱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이색 공간

  • Restaurants
  • 강남구
피로가 쌓이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마녀주방에서 빨갛고 파란, 수액(링거) 칵테일을 마신다. 2014년 10월 31일 문을 연 마녀주방은 365일 할로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천장에 붙어있는 거미줄, 벽을 장식한 기괴한 그림, 보라색 조명 등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마녀가 차려준 음식을 맛본다는 게 콘셉트. 식재료를 손질하다 칼에 잘린 듯, 음식 위에 올려진 손가락 모양의 쿠키가 그럴싸하다. 닭의 넓적다리 살로 만든, 넓적다리 스테이크가 5000원, 관 모양의 빵에 담긴 빠네 크림 파스타가 1만3500원으로, 가격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맛이다.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레스토랑이지만, 할로윈데이 때는 분위기가 조금 더 오싹해질 예정이다.
노는 좀비
  • Bars
  • 마포구
쇠창살로 분리된 테이블에서 좀비 이빨 모양의 젤리가 들어간 ‘좀비주’를 홀짝이는 사이, 불현듯 시야가 암흑에 가리며 긴장을 부르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좀비 무리가 등장한다. 드라마 < 워킹데드 >에 등장하는 특유의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당신에게 다가온 그들은 피하려는 당신을 붙잡고 피가 흐르는 괴기스러운 얼굴로 눈맞춤을 강요한다. 그러다 난데없이 빅뱅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 후, (아마도 떨고 있는) 당신에게 새빨간 샷을 건넨다. 만약 당신이 극심한 공포감을 즐기고 기이한 모습의 좀비에게 습격 당하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면 노는 좀비는 한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단, 그들을 만나려면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이 예상치 못한 때에 나타나 아드레날린 수치를 한껏 높여버린다. 심지어 몽둥이로 위협하고 헤드락을 걸기까지 한다. 안주를 꼭 주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술값은 매우 저렴하고 프라이드 치킨에 살사 소스를 올린 피범벅 좀비 치킨의 맛은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그리고 아마도 예상할 수 있듯), 이곳은 메뉴의 퀄리티 보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위해 갈 만한 곳이다(서울 내 술집으로는 드물게 엄격한 신분증 검사도 한다). 자정 무렵에는 언제나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면 오후 10시 이전이나 새벽 1시 이후에 방문하는 게 좋다. 다시 방문하겠냐고? 에디터는 무서운 거 싫다. “그저 가면 쓰고 하는 이벤트겠지”하고 갔다가 홍대입구역에서 우황청심환 씹으며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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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틱
  • Bars
  • 광진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붙은 액자와 하얀 눈동자를 드러낸 초점 없는 인형들에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흔히 정신이상자를 지칭하는 단어인 ‘루나틱(lunatic)’을 이름으로 내건 가게에서 평범함을 바라면 안 된다. 건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루나틱은 호러 분위기의 술집이다. 어두운 분위기 속 처키 인형이 나 홀로 환한 조명을 받으며 놓여있고, 15개가 넘는 < 브이 포 벤데타 >의 가이 포크스 가면이 벽에 걸려있다. 어느 순간이 되면 좀비가 나타나 가게 내부를 어슬렁거리기도 하는데, 너무 겁먹을 필욘 없다. 좀비들은 깜짝 이벤트처럼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루나틱은 이곳에서 만든 ‘뽑기 게임’을 하거나 직원과 대화하며 왁자지껄하게 놀 수 있는 술집이기 때문이다. 루나틱에는 40여 가지의 메뉴가 있다. 그중 제철 과일과 과자를 초콜릿에 찍어 먹는 초콜릿 과일 퐁듀가 추천 메뉴다.
라쿤카페 꾸꾸네
  • Restaurants
강아지 카페, 고양이 카페는 물론 이색동물 카페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여세를 이어 대학로에 라쿤 카페까지 등장했다. 아직 많은 사람에겐 생소한 존재인 라쿤을 가까이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꾸꾸네에는 총 6마리의 라쿤이 살고 있다. 털 날림과 냄새가 덜해 강아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음료까지 저렴해 더욱 매력적인 꾸꾸네. 팁을 하나 주자면 시간대를 잘 맞춰 방문하라는 것. 자칫하면 라쿤의 자는 모습만 실컷 보다 돌아오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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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디움
  • Music
사실 이곳은 아이리버의 하이엔드 음향기기 브랜드인 아스텔앤컨(Astell&Kern)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공간이다. 때문에 스피커와 헤드폰, 음향기기 모두가 아이리버와 아스텔앤컨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비치된 헤드폰들은 160만원대를 호가하는 제품, 스피커 역시 2015년 미국 국제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올해의 하이파이’상을 수상할 정도로 고품질의 음향을 구현하는 아스텔앤컨 제품이다. 브랜드가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곳이긴 하지만 세일즈를 위한 부담스러운 행위나 전략은 느껴지지 않는다. 제품 팸플릿도 구석에 놓여 있다. 건물을 디자인한 구승회 건축가에게 ‘오직 음악만을 위한 공간’을 설계해달라던 아이리버의 제안에서 알 수 있듯, 제품보다 본질인 소리를 앞세운 것. 고음질 음원의 용량 문제 탓에 일부 디바이스는 아카이브가 한정적이라 아쉽기도 하지만, ‘Groovers’라는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원되는 디바이스가 지하1층에 있으니 꼭 찾아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면 된다. 조용히 혼자 음악을 즐기기 좋은 분위기인 데 비해 2-4층은 좀 더 개방적인 분위기다. 특히 2층과 3층은 런던 애비 스튜디오를 설계한 일본 출신 어쿠스틱 디자이너 샘 토요시마가 설계, 관리, 감독한 스튜디오로 다양한 음악 강연과 공연, 녹음까지 이뤄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연주자가 공연을 하고 나서 “활이 현에 닿는 미세한 소리까지 다 들린다”고 말할 정도로 훌륭한 사운드를 갖췄다. 남산이 보이는 전망의 4층 루프톱 카페는 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여유 중 하나. 

기억에 남을 만한 이색 체험

연인과 함께 웨딩 사진 촬영해보기
  • Things to do
  • 중구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뒤를 돌아보면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신랑의 동공은 확장되고 그 순간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되어 있다. TV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런 장면은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서만 드레스를 입는다는 판타지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좀 진부한 장면 아닌가? 물론 영화 < 뮤리엘의 웨딩 >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처럼 결혼 앞둔 신부인 척 드레스 숍을 돌아다니며 온갖 드레스를 입어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연기하며 노력하지 않아도 드레스를 마음껏 입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결혼을 앞두지 않은 커플이라도, 그리고 동성친구끼리 특별한 웨딩 촬영을 경험할 수 있는 '드레스 시네마'이다. 이곳은 직접 선택한 드레스를 입고 핑크룸, 공주 화장대, 시네마, 하늘벤치, 뮤지컬파크 등 12개의 테마를 가진 세트 안에서 시간 제한 없이 자신이 가져온 카메라나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색 포토 스튜디오다. 드레스만 입어보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을 수도 있고, 웨딩 아이템도 본인이 직접 다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촬영을 선택하면 한 페이지는 전문가가 직접 촬영도 해준다. 드레스의 종류가 많은 것에 비해 남자가 선택할 턱시도의 선택이 좁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스타일과 사이즈 별로 구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옷을 다 입었으면 각 테마에 맞게 즐겁게 찍으면 된다. 민망해할 필요는 없다. 결과물 속 당신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할 테니. 일생에 한 번 드레스를 입기엔 당신의 젊음이 아깝다. 글 김시화
제한 시간 내에 방을 탈출하라!
  • Things to do
‘방탈출’. 탈출을 목표로 둔 온라인 게임을 ‘방’, 또는 우리의 삶 속으로 고스란히 옮긴 체험형 게임이다. 닌텐도 Wii의 진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상력을 가미해 만질 수 있는 단서를 앞에 두고 머리와 몸을 열심히 굴려야 한다. 홍대를 비롯해 강남에도 이런 카페가 생겨나고 있지만, 타임아웃 서울 에디터 두 명은 미리 예약한 외국인 친구들의 ‘깍두기’로 끼어 방탈출 카페를 찾았다. 제한 시간은 60분, 제한 인원은 4명, 탈출할 방은 하나. 나는 1973년도에 수수께끼를 풀러 온 스파이다. 억지로 최면을 거는 순간 옆방에는 복수에 들뜬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짜 보스의 서재에 잠입한 것도 아닌데 뭔 난리래. 핸드폰과 카메라를 로커에 넣고 ‘스파이 룸’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나의 동공에는 영혼이 없었다. 하지만 11분 57초를 남기고 방을 탈출했을 때, 우리 네 명은 모두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특히나 서프 바에서 일할 법한, 수염이 덥수룩한 주인이 모두 이 방을 탈출하는 건 아니라고 했을 때는 작은 나라라도 구한, 엄청난 성취감이 밀려왔다. 방 속의 비밀을 공유할 수 없고, 미리 말할 수도 없지만 아쉽지는 않다. 승리와 기념사진은 탈출한 자가 얻어낸 상이니까. 이 ‘게임 몸치’도 서울 이스케이프 룸을 전폭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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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즐기는 식사
  • Things to do
런던, 파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도시에는 ‘어둠 속에서 (Dans Le Noir)’라는 이름의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2시간가량 식사를 하는 곳이다. 서울에도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방 탈출게임으로 유명한 홍대의 더 볼트에서 준비한 ‘어둠 속에서의 식사(Dine in the dark)’. 빛을 감지할 수 있는 안경을 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로 이동한 뒤, 차단된 시각 대신 더욱 섬세해진 촉각과 미각을 느끼며 식사를 하게 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고 메뉴는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의 3가지 코스요리로 구성된다. 좀 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 서프라이즈’ 메뉴를 주문해볼 것. 식사를 다 마친 뒤에야 본인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thevaultkr.com, 마포구 와우산로 21길 19-16 더 볼트 ☎ 02-338-8639 사전예약 필수 ₩ 볼트A, B세트 3만5000원, 볼트 C세트 4만8000원
무겁지만 의미 있는 죽음 체험
  • Things to do
영원할 것 같았던 지기 스타더스트, 데이비드 보위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불과 그의 새 앨범 를 낸 지 3일이 지난 날이었다. 죽음은 그림자처럼 가깝고도 멀다. 더군다나 ‘나’라는 존재와 죽음을 나란히 두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수의를 입고 관 속에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효원힐링센터에서 진행하는 ‘죽음 체험’은 죽음을 상상해보는 것 이상의 체험이다. 단순히 불안감을 조장하거나, 자극적인 경험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니다. 세미나뿐만 아니라 영정사진을 찍고 입관을 하기까지, 잘 죽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죽음에 대해 보다 밀도 있는 체험을 가능케 한다. 영정사진을 찍고 유언을 쓰는 과정이 더욱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한 영정사진과 유언이 정말 쓰일지도 모르는 일. 효원힐링센터가 2013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이 죽었다 살아났다. 누군가에게는 그 ‘죽음’이 재미있는 경험일 수도 있고, 하늘이 뒤바뀌는 천지개벽의 순간일 수도 있다. 그건 직접 체험해보면 알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사전 예약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며, 단체 참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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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타들이 한 자리에! 그레뱅 뮤지엄
  • Museums
밀랍인형 박물관이 그렇게 새로운 소재는 아니다. 여행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오드리 헵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적도 분명 있을 것. 하지만 물속으로 뛰어들기 직전의 박태환이나 막 공연을 마친 김연아를 본 사람은?(물론 밀랍인형이다) 지난 7월에 오픈한 이곳은 가장 핫한 한국 셀러브리티들의 밀랍인형을 전시한다. 소름 끼치게 똑같지는 않지만 현빈과 김수현도 있다.
애들은 가라! 러브뮤지엄
  • Museums
빨간색 플라스틱 성기 모형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애들은 가라, 성인 전용 뮤지엄이다. 아직은 그렇게 대범해지기가 민망하다고? 그렇다면 전시장에서 나누어주는 ‘러브 안경’을 꼭 챙기자. 얼굴을 반쯤 가리는 하트 모양 안경을 쓰고 나면 더 이상 부끄러울 것이 없다. 중요한 부위를 내놓은 모형 옆에서 과감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성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집에서 혼자 상상하는 것보다 더 열려 있고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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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위에서 즐기는 파티, 튜브스터
  • Things to do
튜브스터는 한강변에서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빠짐없이 다 해봤다고 자신하는 당신에게 한강 ‘위’에서 뭔가 색다른 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튜브스터는 한 번에 여섯 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태양을 막아줄 파라솔까지 달려 있는 대형 튜브 보트다.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즐길 거리 중 하나로 낮에는 준비해간 음식을 먹으며 강 위에서의 소풍을 즐기고 밤에는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약간의 술과 함께 조용한 파티를 즐겨도 좋겠다. 주중에는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고, 주말에는 줄이 길어도 별 수 없다. 기다려야지.
어둠속의 대화
  • Things to do
얼굴을 모르는 남녀가 암흑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확인하던 의 한 장면을 기억하는지. 서울에도 어둠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물론 로맨틱한 만남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다. 북촌에 위치한 상설 전시 공간 가 바로 그곳. 이 전시는 1988년 독일의 안드레아스 하이네케 박사에 의해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실명을 하게 되고, 그것에 적응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박사가 깨달음을 얻고 작은 창고를 개조해 전시를 하게 된 것. 현재는 전 세계 160여 지역에서 900만 명 이상이 경험한 글로벌 전시다. 관람자들은 핸드폰도, 전자시계도 들고 들어갈 수 없는 전시장에서 100분 동안 로드 마스터의 안내에 따라 전시를 체험한다. 지팡이 하나와 더듬을 수 있는 벽, 그리고 목소리에 의존해 테마별로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한다. 단순히 시각 장애를 체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감각적 경험이 가능하도록 바람, 물, 온도까지 신경 써 세트를 완성했다. 완전히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8세 이상부터 70세 이하인 사람만 관람이 가능하며, 폐쇄 공포증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관람 전 상담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소규모 그룹으로 체험하기 때문에 사전 예매는 필수. 단체 관람의 경우 최대 8명까지 신청이 가능(유선 예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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