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티베트와 인접한 네팔, 인도음식까지 두루 맛볼 수 있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티베트 고유의 음식을 탐험하기를 권한다. 고기와 야채로 국물을 우려낸 얼큰칼칼한 맛의 국수, 툭빠와 고기와 야채를 면과 함께 볶은 쵸유민 등은 티베트인들이 흔히 먹는 대표 음식. 약간 특이한 향이 있지만, 한국인이 먹기에도 거의 부담스럽지 않다. 이국적인 맛과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흔쾌히 즐길 수 있는 면요리다. 양념한 고기와 야채가 들어있는 티베트식 튀김빵인 샤박뤠도 맛있다. ‘샤’는 고기, ‘박뤠’는 빵을 뜻한다. 또 티베트인들은 보릿가루와 자당(티베트 차) 그리고 버터를 섞어 반죽으로 만든짬빠(Tsampa)를 주식으로 버터차(Butter Tea)와 항상 같이 먹는데, 이 조합이야말로 ‘어드벤처’ 감이다. 버터차는 이름처럼 느끼하면서도 밍밍하다.
오랜 시간 해외에서 여행하다가 돌아오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엄마가 차려주신 집밥이다. 그 나라의 음식 문화를 알려면 가정식을 체험해보라는 말이 있듯 세계 음식에도 엄마의 손맛같은 가정식이 있다. 서울에서도 우리 이웃 나라의 가정식을 즐길 수 있다. 엄마의 요리가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날, 이곳으로 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