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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나오는 영화 장면

바다를 보려고 영화를 틀었는데 뜻밖의 것들을 봤다.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가와세 나오미, 2014)
에디터 - 김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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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무턱대고 바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후텁지근한 여름밤에는 더 그렇다. 바닷가에 살지 않는 이상, 드라마처럼 “바다가 보고 싶어”라며 새벽 기차를 잡아탈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 그래서 보고만 있어도 바다에 온 것 같은 시원한 영화들을 모아봤다. 그저 바다를 볼 요량이었는데, 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 감독들은 해안선처럼 끝도 없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바다로 탈출하기 위해 수족관 벽에 몸을 던지는 고등어의 이야기부터 거대 바다 괴물을 잡으러 가는 스펙터클한 모험담, 17세 소녀를 바다에 가두고 살아가는 할아버지의 세속적 욕망까지 말이다.

백가경(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어시스턴트 에디터)

4
활
Movies

노인과 소녀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는 배에서 산다. 가끔씩 낚시꾼들이 와서 소녀를 농락하는데, 이때마다 노인은 활을 쏴서 그들에게 겁을 준다. 그리고 소녀가 17세가 되어 자신과 결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생이 낚시를 하러 와서 소녀가 노인으로부터 도망치도록 도와주지만, 소녀는 결국 남아 노인과 결혼한다. 그리고 소녀가 잠든 사이 노인은 물에 빠져 죽는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내러티브는 보는 사람을 세상과 단절된 공간으로 밀어 넣는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망망대해에 떠 있는 게 그 소녀와 노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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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저 2만리
Movies, 환타지

해저 2만리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의 “해저 2만리”는 쥘 베른의 원작 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영화화한 작품이다. 전문 고래잡이 네드와 동물학자 교수, 그의 조교는 일각고래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미국 원정단에 합류한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만큼 이 영화의 특수효과는 지금 봐도 대단할 정도다. 잠수정의 내부 모습부터 해저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 문어까지, 바다를 모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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