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on-chevron-right 서울 icon-chevron-right 한 여름 밤의 재즈 바

한 여름 밤의 재즈 바

숨막히는 무더위, 고단한 하루 끝에 찾을 수 있는 재즈 바 네 곳. 모두 재즈의 역사라 불리는 곳이다.

원스인어블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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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를 희롱하듯 악기 위를 달리며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선율을 빚는 손가락. 악보를 보는 대신 꿈꾸듯 감은 눈. 재즈는 자유분방한 영혼을 위한 찬가다. 2015년, 미국 의회는 흑인 영가와 크레올(유럽인과 흑인의 혼혈)의 포크, 동유럽 집시의 민요에서 태어난 이 음악을 '나라의 보물(national American treasure)이라 선언한 바 있다. 재즈바는 서울에 그리 많진 않지만, 술 한 잔과 즉흥 재즈연주(잼)를 함께 즐기는 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자꾸자꾸 방문하게 된다. 훌륭한 연주, 근사한 분위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재즈 바 네 곳을 소개한다.

Bars

로맨틱한 재즈 공연과 격식있는 디너 코스, 원스인어블루문

icon-location-pin 강남구

뉴욕에 블루노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원스인어블루문을 내세울 수 있지 않을까. 1997년 문을 열어 2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스인어블루문은 규모로 보나 공연 프로그램으로 보나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브 재즈 바로 손색없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된 것은 마호가니 나무로 마감된 리셉션. 총 3층 150석에 달하는 규모의 홀과 조명이 갖춰진 무대는 1980년대 뉴올리언즈의 재즈 클럽을 떠올릴 만큼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곳에서는 다소 귀에 익은 스탠다드 재즈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재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곳에서만은 음악에 금세 빠져들 수 있다. 예약한 테이블에는 흰 리넨 위로 촛불이 빛나고 있었다. 미디엄레어로 완벽하게 구워진 스테이크와 와인의 마리아주에 빠져있다 보니 연주가 시작되었다. 한국 대표 색소포니스트인 이정식을 주축으로 한 이정식 콰르텟이 1부 공연을 맡았다. 공연이 색소폰 선율로 더욱 화려하게 채워졌다. 식사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엘라 핏츠제럴드, 빌리 할리데이, 빌 에반스 등의 재즈 거장의 이름을 딴 칵테일이 분위기를 돋웠다. 별 다른 대화 없이도 마음이 충만했던 원스인어블루문에서의 시간은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공연은 매일 2회 펼쳐지며, 공연 뮤지션 및 스케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글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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