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릴레이 추천, 지금 가봐야 할 수제 맥주 펍

객관적인 '릴레이 추천'으로 발견한 맥주와 맥주 공간들. 이태원에서 시작해, 일산으로 이어졌다.
에디터 - 원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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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펍의 경영자 혹은 베테랑 관리자이자, 공인 맥주 심사관, 맥주 잡지 발행인 등 각기 다른 맥주 이력을 가진 그들이 개성, 내실, 독창성 등을 추천의 이유로 꼽은 곳들. 다양한 맛과 모습을 가진 수제맥주의 새로운 면모를 한층 한층 발견할 수 있는 공간들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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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하면서도 '힘 뺀' 펍, 파이루스 탭룸 & 비스트로

icon-location-pin 이태원

실제 문 연 기간보다 더 오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기억되는 곳들이 있다. 모습이 오래된 듯 보인다기보다는, 공간의 입지와 내공이 단단해서 그렇다. 서울 수제 맥주 신이 일어나던 초창기부터 활동해 온 이인호 대표가 운영하는 파이루스 탭룸 & 비스트로가 그런 곳이다. 올해 5월 3주년을 맞았는데, 탄탄한 내용에 비해 격식 없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훌륭하지만 난해하진 않은, 그의 말을 빌리자면 ‘힘을 뺀’ 펍이다. 수시로 바뀌는 수입 맥주 라인업과 함께 이곳만의 계절 맥주를 갖췄다. ‘맥주 마니아가 친구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음식에도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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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어 비어 전문 펍, 사우어 퐁당

icon-location-pin 이태원

‘개성 면에서는 한국 수제 맥주 계에서 최고’라며, 파이루스 탭룸의 이인호 대표가 추천한 곳. 사우어 퐁당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사우어(Sour) 맥주 전문 펍이다. 효모,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을 이용해 일부러 신맛을 만들어내는 사우어 맥주. 몇 번 혀를 쏘여보면 그 무궁무진한 세계를 조금은 가늠하게 된다. 그에 있어 경리단길에 자리한 사우어 퐁당은 단연 훌륭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미국 맥주 심사관(BJCP) 자격증 소지자인 조예림 매니저가 상주하며 사우어 맥주의 알싸한 ‘경험’으로 안내하기 때문. 수제 맥줏집 즐비한 골목에 자리하면서도 어딘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데, 그 이유는 ‘사우어’가 주는 생소함 때문이라기보다는, 요란함 없이 내용에 충실한 이곳의 성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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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지 탭을 담는, 캔메이커

icon-location-pin 서초구

‘아이디어를 현실로 참 잘 구현해 낸’ 곳이라며 사우어 퐁당의 조예림 매니저가 추천한 곳. 선물하고 싶고, 선물로 받고 싶은 가지각색 세련된 디자인의 캔 속에 맥주를 담아 낸다. 자체 맥주를 비롯해 부산의 갈매기 브루잉, 강릉의 버드나무 브루어리 등 전국 각지에서 양조한 수제 생맥주다. 종류는 무려 40가지. 하지만, 많은 맥주 애호가들을 서래마을로 이끄는 건 전국 맥주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단순한 포장이 아닌 독창적 콘텐츠를 한잔 한잔에 입혔다. 그저 보기에 좋은 무늬가 아닌, 맥주를 해석해 시각화한 디자인이다. "맥주를 마신 후 각각의 ‘맛’을 기억하긴 힘들죠. 하지만 연관된 이미지가 있다면 다시 떠올리기 쉬워요." 맥주의 맛과 재치 넘치는 해석을, 보기에도 예쁜 기호로 만들어 잊지 못할 심상을 심어준다. 한 잔의 음료가 ‘경험’이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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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주목 받는 양조장&탭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icon-location-pin 경기도

요즘 한국 수제 맥주계에서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곳 중 하나. 캔메이커의 강기문 대표가 추천했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일산에서도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서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고, 그러길 강력 추천한다. “거길 뭐 하러 가? 시내에도 좋은 곳 쌔고 쌨는데.” 에디터의 경우처럼,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말했을 때 이렇듯 부정적인 말이 들려올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은 외딴 곳에 자리한 플레이그라운드의 넓은 양조장 부지에 발을 들이는 순간, 당신의 가슴이 곧 뛰기 시작할 거다. 맥주를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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