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페르노리카 바텐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칵테일은 당시 수상을 했을 때와 달리, 손이 조금 더 많이 간다. 허브를 증류해 만든 진비피터에 바질을 우려내고, 스피어민트를 으깨는 손석호 바텐더를 보면 바로 이해가 갈 것이다. 대회 때 시간에 쫓겨 만든 허브 빌리지는 김렛이라는 칵테일을 초점으로 만들었지만, 브로콜리 주스를 넣어 도수를 낮추고, 싱그러운 ‘풀맛’을 살렸다. 술이 든 건강주스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앳된 초록빛으로 빛나는 허브 빌리지는 첫잔이 곧 막잔인, 술이 약하지만 티 내기 싫은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허브 빌리지는 2만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