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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옥

한옥의 건축미에 대해 말하려는 게 아니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샵, 술집, 밥집을 모은 것이다.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한옥의 낮과 밤에 모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작성:
Dong-m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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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해본다. 요즘처럼 ‘우리 것’이 호시절을 누리던 때가 또 있었나? 전통은 익숙하지만 고루하게 여겼고, 세련됨과는 한 배를 탈 수 없는 것이라 여기지 않았던가. 하지만 주말에 경복궁과 북촌 근처를 가보라. 개량 한복을 입은 젊은 친구들이 족두리와 갓까지 쓰고 거리를 누빈다. 기념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젊은 친구들은 진심으로 예뻐 보인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전통은 그렇게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고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요즘 가장 뜨는 동네인 익선동에 가보라. 오래된 한옥들이 티도 안 나게 모여있던 이 조용한 동네는 지금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한집 걸러 한옥을 개조하고 있는 이곳에는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카페와 음식점과 숍과 바들이 생겨나고 있다. 북촌, 가회동, 팔판동, 인사동 등 지역이 한정적이기는 하나 한옥을 개조한 공간은 이제 여러 동네에서 만날 수 있다. 단순히 한옥을 개조했다고 주목 받는 게 아니다. 단단하고 훌륭한 우리의 한옥 건축이 새로운 콘셉트와 분위기로 덧입혀지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핫 플레이스’가 되고, 도시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를 사로잡은 한옥의 변신 현장. 낮과 밤이 다른 그곳에서 우리는 이제 가장 아름다운 계절, 봄을 맞는다.          

Part 1. 한옥 카페의 앞마당에 내려앉은 낮
  • Things to do

한옥의 마당이 주는 정겨움과 평온함은 21세기를 산다고 해서 바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그 고즈넉한 품에서 보내는 느긋한 시간을 좋아한다. 한옥을 개조한 다양한 곳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옥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마당이나 정원에 대한 사랑도 따뜻해지는 날만큼이나 커지고 있다. 낮술 먹기 좋은 마당에서 산책할 수 있는 정원까지, 그리고 볕이 잘 드는 안채까지 잘 갖춘 한옥 공간들을 소개한다.   

Part 2.달빛 걸친 한옥 바에서 한 잔
  • Things to do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것보다 훨씬 묘한 매력을 흘리는 한옥 바들. 그곳의 밤에는 친근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이 있다. 단아한 단청과 기와 아래 반들반들 윤이 나는 서까래와 대들보. 내놓는 칵테일과 전통주, 맥주 셀렉션에도 그만큼의 연륜이 느껴진다. 밤이 되면, 세월을 통해 다듬어졌을 그들의 근육의 결 하나 하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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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모두에게 열린 한옥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기
  • Things to do

한옥에 살아야만 쉽게 한옥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변형이 없는 순수한 모습의 가옥에서 다도를 배워볼 수도 있고, 한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공공도서관에서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도,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이 있는 일제 강점기 최상류층의 가옥을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다. 해외 명사들이 방문하고 CNN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이라 극찬한 가구 박물관에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반했다는 오동나무 책장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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