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과 여름 사이 더위와 함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다. 그럴 때 비라도 내리면 정말 반갑다. 가뭄 해소는 물론 갑자기 찾아온 더위마저도 날아간다. 우리는 빗물의 중요성을 그렇게 느끼게 된다.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물순환시민문화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 2회 차로 개최되는 행사로 빗물의 중요성과 물절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한 행사다.
작년, 미니 풀장에 누워 영화를 보는 이색 풍경을 자아냈던 빗물영화제는 비와 관련된 영화를 27일과 28일 서울광장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놀 수 있는 빗물 놀이터는 작년보다 더욱 다이나믹하게 변신했다. 또 빗물을 모티브로 한 신진 작가들의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빗물마켓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사흘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9일 빗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빗물 콘서트에는 십센치, 긱스 및 비보이 갬블러크루 등이 출연할 예정. 그밖에도 빗물 설치물 및 풍성한 빗물 체험 행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빗물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행사인 만큼 우산도, 날씨를 확인할 필요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