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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괜찮은 동네, 망원동
골목에는 여전히 상인들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새로 생긴 가게에는 화려한 간판 대신 예쁜 이름이 붙어 있다. 그래서일까. 정이 묻어나는 이곳에서는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
비스트로 르메르
연인과 함께 분위기 좋은 집에서 마시는 것 같은 와인 바를 찾는다면? 요즘 핫한 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망원동의 ‘르 메르’로 가볼 것.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이곳은 와인뿐 아니라 음식과 인테리어에서도 자연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식물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벽에는 잔디가 걸려 있고 테이블 곳곳에 생화 장식이 놓여 있다. 마치 연인과 피크닉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자연주의 와인’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몇몇 나라들과 일본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내고기
일본 만화 처럼 밥과 술을 함께할 수 있는 작고 아담한 느낌의 가게가 있다. 망원동 동교초등학교 앞 내고기다. 내고기에는 테이블이 따로 없다. 바가 길게 놓여 있는 아담한 가게다. 소고기가 메인 메뉴고 소주, 맥주 그리고 화요를 판매한다. 주로 회사 업무를 마치고 늦은 시간 출출한 배를 채우며 맥주 한잔하러 오는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내고기 이름의 뜻은 '내가 먹고 싶어서 하는 고깃집'이다. 사장님이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본인이 먹고 싶어서 하는 고깃집이라고 한다. 때문에 1인 메뉴가 나오면 직접 구워서 먹어야 한다고. 본디 고기란 본인의 입맛에 맞게 익혀 먹어야 제맛인 법이다.
커피가게 동경
커피가게 동경의 연관 검색어는 ‘인생 커피’다. 인생에 길이 남을 커피로 ‘인생 커피’라는 별명을 얻은 것. 얼마나 맛있길래? 평일에 방문해도 커피가게 동경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굳이 줄 서서 마셔야 하나, 커피 한 잔에 쏟는 사람들의 열정이 미심쩍기도 했다. 그러나 곱게 내린 생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를 한번 맛보고 나면 그 기다림에 수긍하게 된다. 달콤한 맛이 강한 아몬드 모카 자바와 아인슈페너가 이 카페에서 제일 잘 팔리는 메뉴이지만, 주인이 제일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의외로 드립 커피. 모든 커피를 드립으로 내려 만드는 한 잔의 정성은 한쪽에 수북하게 쌓인 바이닐과 턴테이블에서 느껴지는 취향과 어쩐지 닮았다.
망원동에서 만난 사람들

허수완

박정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