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는 뜰

한옥 카페의 앞마당에 내려앉은 낮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밥집은 물론,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변신이 놀라운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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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마당이 주는 정겨움과 평온함은 21세기를 산다고 해서 바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그 고즈넉한 품에서 보내는 느긋한 시간을 좋아한다. 한옥을 개조한 다양한 곳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옥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마당이나 정원에 대한 사랑도 따뜻해지는 날만큼이나 커지고 있다. 낮술 먹기 좋은 마당에서 산책할 수 있는 정원까지, 그리고 볕이 잘 드는 안채까지 잘 갖춘 한옥 공간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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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카페
베어카페

출판그룹 디자인이음의 베어카페는 효자동의 70년이 넘는 한옥고택과 리브레, 나무사이로 같은 스페셜티 커피가 잘 어울리는 커피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부산 조말순 카페의 각종 시즌 별 과일청 에이드를 취급한다는 점.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같이 창업한 부산의 조말순 카페에서 공급하는 과일청으로 만든 음료들이 반응이 아주 좋다. 조말순 카페는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 카페인데, 음료와 스낵의 수준이 높아서 부산지역에서는 매우 인기가 많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4000원, 브루잉은 6000원, 과일차나 에이드는 6000원이다. 디저트 종류는 강남의 오뗄두스 케익과 과자를 낸다. 광화문에는 쟁쟁한 커피 매장이 많다. 나무사이로, 커피투어, 홀드미, 통인동커피공방 등이 자리해 있다. 베어커피와 함께 광화문 커피 맛집 탐방을 해도 좋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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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당
에일당

에일당(Ale堂). 에일 맥주를 파는 집이라는 뜻이다. 애일당(愛日堂), 하루 하루를 사랑하며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이 두 가지 사랑스러운 뜻을 지닌 익선동의 에일당은 백 년 된 한옥을 개조한 맥주 펍이다. 뜨거운 볕이 내리쬐던 어느 봄날 대낮에 찾은 에일당은 그야말로 ‘핫’했다. 남향에 마당을 두어서인지 유리 천장을 통해 부서질 듯 쏟아지는 태양 볕이 ‘핫’했고, 여름이 오려면 멀었는데도 대낮부터 마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낮맥’을 즐기는 모습이 ‘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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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핸드
그랑핸드

북촌한옥마을의 가회동길 언덕 밑에는 작은 한옥이 있다. 반짝이는 황동색 간판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곳은 바로 그랑핸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채롭고 달콤한 향기가 손님을 맞는다. 분위기는 마치 파리의 패션 성지인 마레 지구의 앤티크 숍 같다. 주인이 직접 향을 디자인한 아티잔 향초와 홈 디퓨저, 방향제, 오일 버너와 향수 등의 제품을 판다. 남동생과 함께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나나 씨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향수 교육기관인 프랑스의 그라스 조향학교(Grasse Institute of Perfumery)를 졸업하고 조향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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