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아침을 먹는 사람이라면, 중림동에 있는 중림장에서 일단 설렁탕을 먹고 시작하면 되겠다. 아침 7시부터 문을 여는 유일한(?) 밥집이다. 게다가 46년째 되는 맛집이다. 들어서면 꼬릿한 설렁탕 냄새가 풍겨오는데, 외국인들에게는 조금 힘든 냄새일 수도 있다. 커피와 머핀으로 가볍게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면, 7시부터 문 여는 종로 스타벅스가 손쉬운 대안이다. 너무 쉬운 코스인가? 이 다음에 나올 어마어마한 공간을 위한 워밍업이라고 생각해두자.
서울을 좀더 깊게 탐험하고 싶은 전문가 코스다.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모험과 영감을 원하는 서울의 여행자를 위한 24시간 코스. 듣도보도 못한 곳은 아니다. 이미 우리 가까이에 있는 공간들이다. 하지만 가까이 있어서 무심히 지나쳤던 곳들이기도 하다. 그 무심한 공간 안에 서울 최고, 우주 막강의 매력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