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어두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덴마크에서는 후거(Hygge)라는 콘셉트가 생활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식과 안락함을 통해 삶을 따뜻하게 하는 지혜다. 서울에도 이러한 덴마크 미학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곳이 있는데, 바로 후거 벤이다. 거친 목조 천장과 서리가 낀 듯한 디자인의 유리창, 그리고 투박한 테이블에 놓여진 촛불과 알코올램프가 폭풍전야의 덴마크 시골집에 온 듯한 아늑함을 준다. 메뉴에서는 덴마크인의 일상식을 찾아볼 수 있다. 9가지의 오픈 샌드위치로 구성된 스뫼레 브레드(Smørre Brød)는 직접 만든 호밀빵 위에 훈제 연어나 돼지고기 리예뜨, 소간 파테, 비프 텐더로인, 새우와 아보카도 외 각기 다른 재료를 올린 것이다. 매일 구성이 달라지는 스페셜 트레이(오늘의 수프, 반숙 달걀, 호밀빵, 하몽 슬라이스, 랑곤베리 드레싱의 샐러드, 오늘의 치즈, 돼지고기 리예뜨, 오늘의 디저트)는 흔히 ‘덴마크 다이어트’라 불리는 식단과 비슷한 건강한 덴마크 일상식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파리, 런던이 아니고서야 서울에서 덴마크 감성을 만나기가 쉬울까? 의문이 들겠지만,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공간들이 포진해 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이끄는 코펜하겐의 브랜드 숍과 덴마크의 진짜 음식을 맛보고, 맥주까지 마실 수 있다! 그리고 때마침 예술의 전당에서는 덴마크 디자인 전시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