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때 역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셨던 왕실의 사당, 종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한 눈 덮인 정전이 종묘를 대표하는 이미지지만, 서울에서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궁이라기보다는 고즈넉한 공원 같은 이곳. 울긋불긋 잎이 물든 나무들 사이, 흙을 밟으며 걷기 좋다. 혼자 생각에 잠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유 관람이 가능한 토요일이나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찾는 게 좋다. 그 외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관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