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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접하기 힘든 브랜드를 소개하며 편집매장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므스크 숍’이 신사동에서의 8년이라는 시간을 뒤로하고 한적한 통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발걸음만 닿아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서촌 마을은 ‘므스크 숍’과 많이 닮아 있다. 바쁘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조금 더 천천히, 올곧게 무엇인가에 집중했으면 하는 것과 말이다. 뭐랄까? 터를 옮기며 더할 건 더하고 뺄 건 뺀 느낌이다. 기존에 전개하던 브랜드도 매장의 콘셉트와 맞지 않으면 과감히 포기했다. ‘에이카 화이트’와 ‘도큐멘트’ 등과 같은 미니멀리즘에 기반을 둔 브랜드를 비롯해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스톤 아일랜드’, ‘아워 레가시’ 등이 ‘므스크 숍’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그렇다고 입점된 모든 브랜드가 비슷하다는 말은 아니다. 기준 안에서 하나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기존 ‘므스크 숍’을 한 번쯤 가봤다면 ‘굿나잇 앤 굿럭’ 카페를 알 터. 이곳 통의동 매장에는 그 정체성을 이어받은 ‘코인 카페’가 한켠에 자리했다.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매장의 분위기는 더없이 깔끔하다. 일제강점기 때 지은 적산가옥을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한쪽 천장에 조그맣게 뚫린 창문으로부터 햇빛이 들어와 매장 한가운데를 비춘다. 그래서인지 이곳만이 가진 무드가 분명하다. 지리적 이점에 대한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서촌 골목은 대림미술관과 다양한 갤러리, 카페가 가득한 곳이다. 때문에 홀로 산책하기 좋고, 연인과 데이트하기도 좋다. 다음은 ‘므스크 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그동안 수많은 브랜드와 함께해온 점으로 미뤄봤을 때, 여긴 좋은 옷을 고르기 좋다. 물론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글 주현욱 (블링 매거진 에디터)

상세내용

주소
자하문로8길 23
종로구
서울
교통
경복궁역 (3호선) 2번 출구. 도보 10분.
운영 시간
화-일 12:3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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