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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분명한 서울의 이색 책방

대형 서점 이외의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서울의 다양한 책방들.

에디터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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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소규모 독립 서점도 마찬가지다. 서울 구석구석에 숨은 여러 독립 서점 중 주인장의 취향이 뚜렷한 곳들을 모았다. 시집만 파는 서점, LGBT와 관련된 서적만 모은 곳 등, 베스트셀러가 아닌 주인장의 취향과 안목으로 고르고 고른 책을 살 수 있다. 런던이나, 파리만큼이나 서울에도 자신만의 컨셉을 가진 책방이 이렇게나 많다. 뭔가 다른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방들을 들려보는 건 어떨까.

LGBT 관련 서적: 햇빛서점

LGBT

지난해 가을에 생긴 국내 최초의 LGBT 서점이다. 프리랜스 디자이너인 주인장이 게이 문화가 클럽이나 바 등 밤 문화에만 몰리는 것이 아쉬워 낮에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편한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 시작했다. “사람들이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움츠려 있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살았으면 해요. 이 공간이 소통과 창구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인장은 대학교 조교로 일하며 모은 적금을 깨서 이 공간을 만들었다. 외국의 유명 화보집을 비롯해 대형 서점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과감한 소재의 서적을 만날 수 있는데, 소설과 에세이, 카툰 등은 독립출판물 특유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이 돋보인다. 자체 제작한 포스터를 비롯해 부채, 배지, 팔찌 등 LGBT와 관련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서적의 경우, 아쉽게도 국내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현저히 부족하다. 때문에 햇빛서점은 앞으로 LGBT 커뮤니티에 대한 창작 지원이나 외국 서적 번역, 출판까지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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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 관련 서적: 목수책방

Shopping 종로구

생태와 관련된 책을 출판하는 전은정 대표의 1인 출판사 겸 서점이다. 이 공간은 목수책방의 세 번째 책의 저자이자 숲 해설가 장세이와 공유하고 있는데, 한쪽은 이들의 사무실로 쓰이고 반대쪽에 생태와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선반이 있다. 사무실로만 쓰기에는 공간이 아까워 일할 때 문을 열어놓고 사람들이 들어와서 책도 보고 목수책방의 책도 소개하려고 한 게 시작이다. 책을 판매하는 목적보다는 생태와 관련된 좋은 책을 추천하고 신간을 소개하는 공간의 역할이 더 크다(5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도 해준다). 사무실로 쓰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영업시간이 따로 없고 이들이 자리를 비운 순간 문을 닫는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그림책, 동화책: 베로니카 이펙트

Shopping 서점 마포구

그림을 그리는 음대생이 글 쓰는 여자친구와 동화책을 수집하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그림 책방. 원래는 함께 동화책을 내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어찌됐건 유승보는 지금 취미로 ‘어둡고, 폭력적인’ 그림을 그리고, 밴드 ‘더 포니’에서 베이스를 치며, 나머지 시간에는 책방에서 워크숍을 연다. “손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만드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은 유승보가 수업을 들으러 온 수강생들에게 바라는 점. 주인 둘이 선별한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을 통해, 취향을 찾거나 구하기 어려운 해외 그림책을 건질 수 있다. 에디터는 이날 어릴 때부터 찬양하던 닥터 수스의 “You’re Only Old Once!”를 헌책으로 구입했다. 어른이 되는 것도 생애 한 번이라니, 만원에 위로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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