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외국 식재료와 함께 즉석 조리한 메뉴도 갖추고 있다. 호텔 델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홈메이드 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장점. 후무스 등의 딥 소스에서부터 라자냐 등의 조리 식품이 깔끔하게 포장되어있다. 모두 이탈리안 셰프이자 이곳 매니저인 안드레아가 만드는 것들이다. 당근 케이크, 무화과 타르트, 바나나 브레드 등 직접 만든 빵과 케이크도 구비되어 있다. 주문 즉시 만드는 샌드위치는 파스트라미, 풀드 포크 등 종류가 다양하다. 델리 식품은 모두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카페에서 즐길 수 있다. 저렴한 카페 메뉴와 잔만 구입하여 직접 따라 마시는 와인(1잔 5,000원)도 준비돼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일반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각종 곡물을 소량으로 판매한다는 것. 그래놀라, 오트밀, 매화콩, 자스민 쌀 등을 원하는 만큼 저울에 달아 판매하는 방식이다.
맛있는 김치와 맛없는 김치가 하늘과 땅 차이이듯 외국 식재료도 그렇다. 숙성이 잘 되어 혀 끝을 들뜨게 하는 치즈에서부터 진짜 미국식으로 만든 촉촉한 타르트, 파스타 요리에 한 방울 떨어트리면 풍미가 정말 좋다는 오렌지 올리브 오일, 카레 요리에 없으면 서운한 안남미와 각종 향신료까지. 대형 식료품점에선 살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서울에서 가장 다양하고 품질 좋은 수입 식재료를 만날 수 있는 곳들을 모았다. 이제 인터넷으로 찾은 모든 요리법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물 건너 온 식재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