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하자마자 ‘연간 회원권을 구입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은 싫은데 근력을 키우고 싶거나, 어린 시절 다양한 놀이의 추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싶다면 스포츠몬스터가 답이다. 스포츠몬스터는 4층과 옥상에 약 1600평의 규모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다.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가 들어차 있다. 아침에 입장해서 놀다 보면 순식간에 밤이 될 게다. 농구, 배구, 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비롯해 실내 클라이밍, LED 스포츠 코트, 4m 위에서 뛰는 점핑 트램펄린, 8.5m 뛰어내리는 자유낙하, 바이크 레이싱, 아찔하게 이어진 실내 로프코스, 플랭크 자세로 매달려 가상 비행체험을 하는 이카로스 등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글을 쓸 때 입에 침이 고이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다시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더 이상 말해 무엇 하랴.
이곳에만 있는 레스토랑
스타필드 하남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이다. 일본 교토에서 시작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에 매장을 연 일본 최고의 규카츠 전문점으로 이곳 한국 체인점은 영업시간 내내 문전성시다. 드라이 에이징 한 살치살에 바삭하고 얇은 튀김 옷을 입혀 미디엄 레어로 구워 낸다. 보리밥, 샐러드, 츠케모노와 미소된장국, 카레소스에 더해 우스터소스, 소금, 다시 간장 소스까지 곁들여져 한 상 푸짐하다. 1000원을 추가하면 다시간장에 퐁당 빠진 수란까지 맛볼 수 있다. 먼저, 미디엄 레어의 규가츠에 다섯 가지의 소스를 차례로 곁들여 맛보자. 다양한 소스를 입은 쫄깃한 식감의 살치살의 풍미는 씹을수록 깊고 그윽해진다. 미디엄 레어로 구운 고기가 입에 맞지 않는다면 테이블마다 놓인 화로에 살짝 익혀 먹으면 된다. 살치살규카츠정식, 타래규가츠동, 규카츠카레우동정식 업장 입구에는 다양한 메뉴를 소개하고 있지만 현재는 살치살규카츠정식만 맛볼 수 있다. 매장 내 걸린 음료 메뉴에는 하이볼도 있지만 정작 주문하면 없단다. 언제부터 메뉴판의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대단한 숍
‘대단하다’라는 감탄으로는 부족하다. 문화 충격이다. 반려견을 십 수년 키웠지만 이런 구성의 반려동물 매장이 들어설 것이라고는 상상 못했다. 반려동물을 형상화한 디자인 제품들, 문구류, 반려동물 옷, 침구, 장난감 등을 볼 때는 ‘잘해놨네’ 싶었다. 환호성은 반려동물 먹거리를 판매하는 냉장고 앞에서 터졌다. 오리연골, 오리날개, 양부채뼈, 돼지귀껌치킨말이 등의 영양간식과, 다양한 종류의 생고기에 야채와 프리믹스를 더한 특식을 ‘화식 스테이크’라는 이름으로 소분하고 진공포장 해서 판매한다. 또 반려동물 생일 케이크가 압권이다. 연어 컵케이크, 양고기 컵케이크 등 나의 개가 듣는다면 무척 행복해할 이름들이다. 카운터에서 보냉팩도 별도 판매하니 운반 걱정은 넣어 두시길. 이렇게 먹일 수만 있다면 수명이 십 년 안팎인 대형견도 20세 성인식을 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 있을 것만 같다. 숍내에 반려견 입양센터와 호텔,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카페는 해가 따뜻하게 드는데, 털옷 입은 동물 친구들에게는 다소 더울 듯하다. 사견인데 어린 강아지 입양센터 대신이나 더불어 유기견 입양센터를 둔다면, 이 공간은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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