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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편집숍

한가지만 하는 건 이제 재미 없다.

에디터 - SIHWA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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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마마마켓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카페를 찾지는 않는다.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사진 찍고 영화도 보며 다양한 시간을 보낸다. 한가지만 하는 건 이제 재미 없다. 커피를 마시며 감각적인 공간을 감상하고, 다양한 디자이너 제품과 수입 제품을 구경하며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편집샵을 소개한다. 저마다의 개성과 특별함을 품고 있는 편집샵 겸 카페들,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Restaurants

1LDK 그리고 테이스트 앤드 센스

강남구

매장이 그야말로 집이라면 테이스트 앤드 센스는 뒤뜰 혹은 안뜰이다. 매장 끝의 작은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감각적인 비트로 무장한 음악 대신 적막이 주는 고요함과 싱그러운 식물의 상쾌함을 맞이한다. 테이스트 앤드 센스는 1LDK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페다. 쇼핑 후에 가지는 여유로운 티 타임. 그만한 호사가 또 있을까. 편집숍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커피 맛을 평가절하하면 큰코다친다.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리는 커피와 1LDK에서만 맛볼 수 있는 허브 티는 손님 대접 제대로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마들렌, 쿠키 등의 베이커리류도 즐길 수 있다. 집 마당에도 숨은 공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테이스트 앤드 센스에도 비밀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타일과 거울, 작고 은밀한 테이블은 꼭 밀회를 즐겨야만 할 것 같은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허튼 상상에 불과하다는 사실. 커다란 전신 거울에 비친 모습을 셀카로 남겨두기에 제격인 곳이랄까. 글 최중희 (블링 매거진 에디터)

Restaurants, 커피샵

슬로우 스테디 클럽

종로구

북촌을 걷다 만나는 하얀색 외관의 건물, 무엇을 하는 곳인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궁금해지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블랭코브, 오라리 등 디자이너 의류가 얌전히 진열된 편집숍이 나온다. 손님을 맞는 인사 외엔 별다른 안내가 없지만, 한쪽에 난 좁은 계단을 찾아 올라가 본다. 현대적인 외관과는 대비되게 여기저기 긁힘이 있고 낡아서 정감 있는 나무 계단이다. 2층에 다다르면 좁은 공간에 옷, 디자인 소품 진열대와 함께 카페 카운터가 자리해 있다. ‘대체 어디서 마시란 얘기지?’ 하는 생각이 들 때쯤 계산대 반대편으로 걸음을 옮기니 오래된 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녹슨 철제 계단이 보인다. 손님들을 위한 거라고는 상상되지 않는 완전한 ‘가정용’ 옥상 계단이다. 한 계단씩 오르며 시야가 수평으로 조금씩 넓어지는데, 어느 순간 눈 앞에 푸른 산봉우리가 떠 있다. ‘우리 집에도 이런 옥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다.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것도, 특별히 꾸민 흔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늑한 멋이 있다. 거창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맥주나 마가리타가 더 어울릴 듯한 편안하고 젊은 분위기의 옥상이지만, 이곳은 바가 아닌 엄연한 의류숍이다. 그러니 북한산을 바라보며 마시는 시원한 커피로 만족해야한다. 평범한 커피지만 신기하게 기분 좋아지는 한 잔이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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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퀸마마 마켓과 매뉴팩트 커피

‘어반 그린 라이프스타일 숍’이라는 단어로 불리길 원하는 퀸마마 마켓은, 도심 속 사람들에게 자연의 생기를 불어넣는 공간이다. 도시생활과 자연, 서울의 예술과 사람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하는 공간에는 건물 전체에 에너지가 가득했다. 입구부터 지하 1층에는 식물과 함께 가드닝을 즐길 수 있는 소품, 수수한 컬러의 식기가 모여 있다. 1층은 예술과 자연을 담는 플랫폼 공간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식물 자체를 오브제로 여기고 비닐하우스처럼 연출한 가든에 작품처럼 모았다. 2층에는 디자이너 강진영의 개인 브랜드 진케이’, 3층에는 얼마 전 문을 연 서점 파크(Parrk)가 자리해있다. 포스트포에틱스와 땡스북스가 해외 서적과 국내 서적을 큐레이션해 함께 만든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4층에서는 무엇을 살까 궁리하지 않아도 괜찮다. 도산공원을 품은 전망,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드립 커피 향기가 만드는 분위기만으로 충분하다. 4층 카페의 커피는 연남동에서 시작해 몇 년 사이 국내 유명 로스터리로 거듭난 ‘매뉴팩트 커피’가 맡았다. 도심에서 숲에 가길 원하고, 집에서 자연을 느끼길 원하는 사람에게 퀸마마 마켓은 그야말로 정겨운 시장이다. 단 지름신이 오는 족족 지갑을 열다가는 파산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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