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샤 강남본점

터키 음식이라면 케밥밖에 모르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터키에서 공수한 색감 좋은 장식품과 몽환적인 조명 그리고 이국의 향에 감탄하며 펼친 메뉴판에는 알쏭달쏭한 이름의 터키 음식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이름은 낯설지 몰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친숙한 메뉴들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밥, 태국 또는 인도의 향이 느껴지는 커리, 화덕에 구운빵 ‘라와시’, 터키식 피자인 피데 등 언젠가 한번 마주쳤을 법한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향신료라면 무조건적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만 아니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한 사람당 하나의 메뉴를 주문하면 무제한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샐러드와 터키식 수프, 케이크, 분수 초콜릿 퐁듀 등 가격대비 푸짐한 걸 선호하는 이라면 매우 흡족할 만한 메뉴로 구성된다. 쫀득쫀득해 보이지만 막상 입에 넣으면 눈처럼 사르르 녹는 터키 아이스크림도 후식으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