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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POT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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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POT지는 북촌 한옥 마을 언저리에 자리 잡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기와집들 사이에 자리한 회색 빛의 현대적인 건물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기자기함보다는 웅장함이 엿보이는 건물에 들어서면 작은 갤러리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이 함께하는 복합적 공간인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단연 건물 꼭대기다. 레스토랑 일부에 속해 있는 야외 루프톱 테라스로 고풍스러운 한옥의 느낌을 지니고 있다. 빌딩이 높지는 않지만,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잿빛 기와 지붕들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북촌만이 가진 매력적인 한옥 전망을 자랑한다.

근사한 식사 장소를 표방하는 콩지POT지의 모든 직원들은 정장을 입고, 항시 테이블을 예의주시하며 물잔이 비면 바로 바로 잔을 채워주는 세심한 서비스를 보여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특별한 분위기와 세심한 서비스에 걸맞지 않게, 음식은 어딘가 부족하다.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가 함께 제공되는 식전 빵은 너무 건조하고 아무런 맛이 없었다. 기다림 없이 빠르게 나온 해산물 로제 리조또 역시 소스의 맛이 풍부하지 못하고 해산물 맛도 우러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불행 중 다행으로,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구운 버섯은 입맛에 알맞아, 일행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 예쁜 공간에서 입에 맞는 음식을 끝까지 찾을 수 없었다면 너무 허무했을 것이다. 꼭 맞게 조리된 버섯이 테이블에 놓여졌을 때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내뿜고 있었고, 입에 넣는 순간 버섯 특유의 깊은 자연 향도 입안을 감싸 주었다.  

음식 하나 하나가 뛰어나게 정교하지 않다는 사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야외 루프톱 테라스에서는 곧 사라질 미세먼지 후, 맑은 날 햇살을 즐기기에 좋을 것이다. 음식보다는 커피나 간단한 음료를 마시면서 북촌의 고요함을 즐길 것을 추천한다.   

작성:
Chuljunsung Chuljunsung

상세내용

주소
북촌로 21-15
종로구
서울
교통
안국역 (3호선) 2번 출구. 도보 5분.
가격
버섯리코타샐러드 2만2천원, 해산물 리조또 2만5천원
운영 시간
11:3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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