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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인 (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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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대 별점 5개

몽중인은 샤로수길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일부러 찾아가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저녁이면 으레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줄이 생긴다. 실내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에서 영감을 받아 복고풍으로 꾸며져 있다. 80년대 홍콩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자리에 앉으면 먼저 웰컴 드링크가 나온다. 이름하여, ‘몽중샷’. 속이 뜨끈해지는 고량주 위에 생크림을 올린 것이다. 오래 기다렸던 시간을 어느 정도 보상받는 기분이다. 몽중인은 칵테일 메뉴를 갖추고 있는데, 모두 고량주를 베이스로 만든다. 분위기와는 어울리는 콘셉트지만, 레몬과 토닉워터를 넣은 고량주 하이볼은 아쉽게도 밸런스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가격은 저렴하다). 하지만 음식은 감동적이다.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마라장을 베이스로 만든 마라상궈는 강렬하고 이국적인 향으로 가득하다. 건두부 국수가 들어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만족스럽다. 해산물과 채소가 재료 본연의 맛을 내며 풍미를 살린다. 중국 후추인 초피가 내는 쓴맛과 얼얼함은 빠지면 아쉽지만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집의 또 다른 추천 메뉴는 꿔바로우. 기름에 튀겨 만들었음에도 맛은 깨끗하고 무척 가벼운 질감이다. 소스는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다. 고기는 얇은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 몽중인은 ‘2차’에 어울리는 곳이다. 맛깔스러운 음식과 술을 나누며 왁자지껄하게 즐기는 밤. 다양하게 구비된 고량주는 용기 있는 자를 기다리고 있다.

작성:
Chuljunsung Chuljunsung

상세내용

주소
관악로14가길 13
관악구
서울
교통
서울대입구역 (2호선) 1번 출구. 도보 15분.
가격
마라샹궈 1만3000원, 미니 꿔마로우 7500원, 고량주 베이스 칵테일 6000-7000원
운영 시간
18:00-아침까지,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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