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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커피 메뉴는 없다. 대신 주인장이 직접 담근 청으로 만드는 몇 가지 차 종류만 시킬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약재와 포도, 계피를 끓여 만든 보랏빛 포도계피차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주인장의 추천 역시 ‘포도계피차’였다. 그런데 주문하고 나니, 추천 메뉴이긴 하지만 맛이 없을 수도 있다고. “왜요?” 되물으니, 본인에게 맛있다고 모두에게 맛있는 건 아니라 그렇다고. 다행히 포도차는 맛있었다. 지나치게 달지도, 시큼하지도 않아 부담 없이 비울 수 있는 과일차다. 수더분하고 털털한 주인장과의 대화처럼, 이곳은 좁지만 차 마시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다. 안개꽃, 나뭇가지로 만든 조명은 모두 주인장의 감각이다.
찾아오는 손님이 자리가 없어 돌아갈까봐 얼마 전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몇 개 더 만들었다. 녹사평과 경리단 사이길에서 3년을 지내온 사이 동네는 시끄러워졌지만, 이곳은 여전히 액자만 한 작은 간판을 걸고 영업 중이다.

상세내용

주소
이태원동 455-40
용산구
서울
140-200
연락처
010-6624-3466
교통
녹사평역(지하철 6호선), 3번 출구.
가격
따뜻한 차 5500원, 차가운 차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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