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on-chevron-right 서울 icon-chevron-right 2017년 여름, 이색 빙수 열전

2017년 여름, 이색 빙수 열전

팥빙수가 식상할 때, 주저말고 도전하시라.
에디터 - 박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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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처럼 고운 얼음가루를 소담하게 담고, 연유를 쭉 짜 넣고 노오란 콩가루 살살 뿌리며 반질반질 윤이 나는 단팥을 올린 팥빙수. 그릇의 바닥이 드러날 쯤이면 공기가 살짝 싸늘하게 느껴질 만큼 몸을 식혀주는 팥빙수는 여름을 책임지는 일등공신이다. 에스 짬뿌르, 할로할로, 바오빙 등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단팥을 넣은 여름 디저트는 흔하지만, 서양에서 팥빙수는 '괴식'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곡식의 일종인 팥을 달게, 그것도 얼음에 올려서 먹는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 보다 다양한 빙수에 대한 열망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팥빙수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흥 강자'들이 많이 생겨났다. 토마토로 만든 시럽을 쓰는가 하면, 자색 고구마를 턱 얹기도 한다. 열대과일에서 땅콩까지, 토핑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2017년 빙수계의 핫한 아이돌로 떠오른 '픽 미' 빙수들을 소개한다.

Restaurants, 까페

도쿄빙수의 토마토 빙수

icon-location-pin 마포구

설탕에 절인 토마토를 갈아서, 씨와 껍질이 없도록 체에 걸러야 입자가 고운 퓌레가 완성된다.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맛은 수고를 들인 보람이 있다. 달달한 케챱 맛이 아닐까? 라며 농담한 것이 미안해졌을 정도다. 도쿄빙수의 맛을 결정하는 건 8할이 이 퓌레다. 얼음 위에 떡이나 팥, 과일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리는 한국의 일반적인 빙수와 달리, 이곳은 오롯이 얼음 위에 뿌린 퓌레의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Restaurants

카페보라의 보라빙수

icon-location-pin 종로구

북촌에 숨겨진 작은 골목. 그 안에 뭐가 있는지, 걸어 나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몇몇은 손에 보라색 음식을 하나씩 쥔 것이 눈에 띈다. 골목을 들어가 보면 한동안은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좁은 길 끝에서 ‘카페 보라’라 쓰인 간판을 만나게 된다. ‘보라’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보라색의 디저트를 만든다. 색깔의 정체는 충청남도 보령에서 온 자색 고구마다. 몸에 좋은 이 식물은 카페 보라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아이스크림에서부터 빙수, 죽, 찐빵, 떡, 그리고 마카롱과 라테, 고구마 칩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그중 에디터의 추천 메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곳만의 빙수다. 눈길을 끄는 보라색에 먼저 반하고, 맛을 보면 누구든 조금은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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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까페

북해빙수의 땅콩빙수

icon-location-pin 서초구

씨가 떨어져 싹을 틔우는 다른 식물과 달리, 땅콩은 떨어진 꽃에서 자라난 암술이 땅에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는다. 꽃에서 열매가 난다 하여 중국 이름도 화생. 맛이 고소하고 좋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땅콩을 색다르게 즐기려면? 이곳의 땅콩빙수를 맛볼 일이다. 포슬거리는 얼음이 사기그릇 위에 소담하게 담기고, 그 위에 노오란 꽃가루 같은 땅콩가루가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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