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집밥’ 스타일의 1인 상차림을 내는 음식점이 많이 늘어났는데, 류지는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이곳의 메인 요리는 ‘밥’이다. 주문과 동시에 작은 스타우브 솥에 1인용 밥을 짓는다. 매일 ‘밥’ 메뉴가 바뀌는데, 밥 위에 마늘종과 새우를 올리거나 반건조 가자미, 아보카도를 올리는 식이다. 그날의 메뉴는 인스타그램(@ryuji.homemeal)으로 공지한다. 이렇게 준비된 따끈따끈한 밥과 함께 세 가지 반찬과 국, 루콜라와 세발나물 등으로 만든 샐러드가 개인 트레이에 담겨 나오고, 과일 후식까지 살뜰하게 챙겨준다.
드라마 < 혼술남녀 >에 이런 대사가 나왔다. “진심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내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아픔을 나누는 것보다는 혼자 삭히는 것이, 이렇게 혼자 마시는 한 잔의 술이 더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난 이렇게 ‘혼술’을 한다.” 어디 술뿐일까? 업무에 치이다 보면 혼자 조용히 점심시간을 보내는 것도 때로는 위로가 된다. 서울에서 혼자 가기 좋은 식당을 모았다. 조건은 단 하나다. 바 좌석이 있을 것. 의도치 않게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할 식당 목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