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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는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고칼로리 맛집

버거와 밀크 셰이크, 그릴 샌드위치 등 칼로리를 잊고 싶게 만드는 맛집들을 모았다.

‘Go칼로리! Go칼로리! 맛있다, 맛있다!’ 개그맨 정형돈과 힙합 듀오 리쌍의 멤버 길이 2010년 뚱스라는 이름으로 낸 노래 ‘Go칼로리’의 가사다. 두툼한 패티에 노란 치즈를 두 장 얹은 버거, 진득한 치즈가 무겁게 늘어지는 그릴 샌드위치 등 무시무시한 칼로리를 자랑하는 이 음식들은 그 만큼 맛 또한 어마어마하다. 칼로리는 부담스럽지만 한번쯤 꼭 먹어봐야 하는 고칼로리 맛집을 소개한다. 참고로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 했다.

할랄 가이즈

패스트 푸드 콘셉트로, 카운터를 일렬로 거치며 주문을 하는데, 투명창을 통해 보이는 채소 등의 재료가 한눈에도 신선해 보인다. 메뉴는 단순하다. 샌드위치와 플래터(바스마티 라이스와 피타 브레드가 나온다) 중 1가지 스타일을 선택한 후 그 안에 들어가는 고기 혹은 팔라펠(으깬 병아리콩을 튀긴 경단)을 선택하는 것. 고기의 종류는 치킨과 자이로(소고기)인데, 두 가지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콤보를 추천한다. 팔라펠은 기름이 잘 빠져 담백하지만, 식감은 아쉽게도 단순한 편.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 채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토마토와 양상추는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할 수 있고, 그외 토핑(피클, 토마토, 양파, 블랙 올리브, 할라피뇨 등)은 원한다면 유료로 추가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할랄 가이즈 성공 신화의 1등 공신, 소스를 선택하는 것. 직원은 화이트 소스, 핫 소스, 바비큐 소스 중 원하는 것을 묻는데, 고민하지 말고 화이트 소스와 핫 소스,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하길 추천한다. 핫 소스는 말 그대로 뜨거운 맛. 할랄 가이즈의 아이콘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화이트 소스는 요구르트 베이스의 크리미하고 톡 쏘는 소스로, 차즈키와 비슷한 맛이다(‘마법’이라 불리며 인터넷에서도 몇 년째 그 레시피를 파헤치려는 움직임으로 시끄럽지만, 정확한 실체는 본사 직원을 제외하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수 차례의 맛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대략적인 조합을 알려드리자면 마요네즈, 물, 레몬주스, 그리고 캐러웨이와 강황, 카다멈 등의 향신료 조금이다). 양은 모든 메뉴가 넉넉한 편. 디저트로는 달콤한 바클라바가 있다. 맨해튼에서도 푸드 카트에서는 맛볼 수 없고 레스토랑 지점에서만 판매하는 아이템으로, ‘단짠’의 마무리를 장식하기에 알맞다. 할랄 가이즈는 주중에는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새벽 3시까지 문을 연다. 이태원에서 심야에 가볍게 배를 채울 식당 하나가 추가된 것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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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서래마을본점

한동안 수제버거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가 등장했다. 그들만의 진검승부가 펼쳐졌고, 지금은 ‘진짜’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그 진짜 중에서도 가장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주택가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본점은 15~2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작은 매장이다. 인기도 많고 규모도 작다보니 식사 시간에 찾으면 대체로 대기 시간이 있는 편이다.버거의 핵심인 패티는 매일 직접 갈아 만든 100% 소고기를 사용하는데 주문할 때 140g의 스매시드(Smashed) 패티와 200g의 핸드폼드(Hand-formed) 패티 중 고를 수 있다. 버거는 모름지기 한 손에 들고 덥석 베어 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면 부드럽고 적당한 두께의 140g을, 버거의 핵심은 두툼하고 씹히는 맛을 최고로 친다면 200g을 선택하시라. 노란 아메리칸 치즈가 패티를 따라 주욱 흘러내리는 비주얼이 먹음직스러운 브루클린 웍스와 마일드 체다 치즈를 넓적하게 구워 번 사이에 끼운 치즈 스커트가 인기다. 콜라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쌉싸래한 맛의 맥주와 달콤한 맛의 밀크셰이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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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

디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리얼’ 아메리칸 팬케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세로수길 골목 안에 위치한 이곳을 비할 곳이 없다. 1953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해 60년 동안 120여 개 매장으로 성장한 디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는 2013년 미국 외에 첫 매장을 세로수길에 냈다. 이곳의 팬케이크 맛에 감동받아 현지 매장에서 몇 달간 일한 대표의 애정 덕에 많은 도시를 제쳐두고 미국 외 분점 1호가 서울에 생긴 것. 본점의 셰프가 서울에 머무르며 전수한 레시피로 만든다. 합성첨가물과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든 든든한 팬케이크를 먹고 나면, 왜 그렇게 많은 미국인이 아침으로 팬케이크를 먹는지 알 것도 같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독일식 팬케이크인 더치베이비와 계절 과일을 듬뿍 올린 팬케이크. 더치베이비는 시간이 지나면 푹 꺼진다. 나오자마자 입맛에 맞춰 버터를 얹고 레몬과 슈가 파우더를 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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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키친

서울에 캘리포니아 출신 사람들은 많아도 캘리포니아 출신의 부리토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자, 이제 캘리포니아 출신 척 천(Chuck Chun) 씨가 연 캘리 키친이 있으니 모든 것이 바뀌었다. 척은 무역 쪽에서는 비즈니스맨이지만, 마음만은 셰프라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작은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라면 구하기 어려운 음식이라도 –아르헨티나 스테이크든, 치폴레스타일의 멕시칸 요리든—만들어내곤 한다. 이 레스토랑의 메뉴는 크게 두 종류다. 왼쪽에는 캘리 버거와 칠리 프라이 메뉴가 있고—척은 이곳의 버거는 “쉑쉑 버거와 인 앤 아웃 버거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라고 설명한다—오른쪽에는 부리토 메뉴 있다.(유명한 캘리포니아 부리토도 있다. 엄청난 양의 전형적인 소고기 부리토와 함께 감자튀김이 나오는데, 사실 이 메뉴맛있기보다는 무척 배가 부르다. 칠리 소스도 특별하다. 사실 감자튀김 위에 뿌려진 살사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먹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다음번에는 칠리만따로 주문할 생각이다.) 이곳의 부리토는 양념이 그리 강하지 않고 스테이크가 많이들어 있다. 척은 “우리가 가는 정육점의 아저씨는 우리가 이렇게 좋은 질의 고기를갈아달라고 하면 우리를 미친 사람처럼 쳐다봐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캘리 키친이 돋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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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길티 플레져

이태원의 '길티 플레져'는 세련된 도시형 아지트의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 공간이다. 이곳의 강점인 '컴포트 푸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주는 요리 스타일을 강조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건강식은 아니지만 정말 맛깔스러운 요리들 덕분에 첫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카레 같은 '시금치 소스'도 좋고, 베이컨과 직접 훈연시킨 바베큐 돼지고기가 가득 담긴 진득진득한 '마카로니 앤 치즈'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무엇보다도 '남부식 그레이비 범벅인 버터밀크 치킨'에 따끈따끈한 비스킷을 곁들인 메뉴는 먹다 보면 "엄마~" 소리가 절로 나온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날이면 시원한 칵테일을 즐기거나 브런치를 먹기에 안성맞춤인 환상적인 파티오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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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매니멀 스모크하우스

매니멀(manimal)은 ‘man(남자)’과 ‘animal(애니멀)’을 조합한 이름으로, 말 그대로 ‘상남자’ 네 명이 꾸린 미국식 바비큐 전문점이다. 그냥 구워 먹기 퍽퍽한 브리스킷(소의 가슴 부위)을 10시간 가까이 구워내는 훈제 고기집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전해진다. 오후 6시. 가게를 연 지 채 30분도 안 됐는데, 테이블 자리는 이미 만석이다. 이곳의 인기를 몸소 체감하는 사이, 매니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리스킷과 훈제 닭고기가 나왔다. 커피와 각종 향신료로 재운 브리스킷은 혀에 녹아들 듯 육질이 부드럽고 씹히는 재미도 있어 아쉬울 게 없었다. 닭고기는 그냥 먹어도 간이 잘 배어 있었지만, 매콤한 ‘스파이시 망고’ 소스의 바닥이 보일 때까지 닭고기 살을 찍어 먹었다. 매니멀은 사이드 디시가  맛있는 집으로도 소문났다. 콘 브레드와 구운 브로콜리, 감자 샐러드와 맥앤치즈까지 시켜 먹었다. 모든 음식은 상남자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게, ‘소녀감성’으로, 예쁘게 담겨 나온다. 여자 두 명이 2인분을 시켜도 살짝 부족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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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냅킨 플리즈

진정한 필라델피아 사람들은 그냥 ‘치즈 스테이크’라고 부르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이 음식이 전우애 가득한 도시 필라델피아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솔직하며, 칼로리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다 먹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먹지 말라고 말하는 음식이다. 서울에서는 브루클린 버거의 주인장 박현 씨가 서래마을에 개점한 냅킨 플리즈에서 이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박현 씨는 서울에서도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선술집을 열고 메뉴에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넣고 싶었다. 전통에 따라 치즈 스테이크는 길게 쪼갠 빵에 나오며 세 가지 치즈 중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화이트 아메리칸, 프로볼로네 혹은 치즈 위즈). 다른 옵션으로는 구운 양파와 피망이 있다. 박현 씨는 짐스 스테이크(Jim's Steaks South St.)와 패츠 스테이크(Pat's King of Steaks)에서 등심을 얇고 작게 썰어 샌드위치를 만든 것을 본떠 그의 치즈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미리 말하자면, 이 샌드위치는 크고, 든든하며 녹은 치즈가 줄줄 흘러내린다(아마 가게의 이름처럼 냅킨 플리즈 하고 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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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스펍

보니스 펍은 지난 3년 동안 해방촌 지역 주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 동네 사람들은 밤에 파티를 하러 나가기 전, 먼저 친구들과 이곳에 모여 함께 피자를 먹기도 하고, 하우스 파티를 열 때면 여기서 피자를 사 가기도 한다. 뉴질랜드 출신의 주인이 만든 셀프 서비스 비어 펍이자 스포츠 펍인 이곳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손님들은 다들 행복한 얼굴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메뉴를 보면 카르보나라 소스, 닭고기, 베이컨, 붉은 양파, 버섯, 치즈와 후추 등을 넣어 만든 '스노든(Snowden) 피자'나 매콤한 초리조 소시지와 케이퍼가 들어간 '컨키스타도르(Conquistador)' 등과 같이 재미있는 메뉴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잇는 음식은 바로 페퍼로니 피자와 하와이안 피자다.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하와이안 피자에는 햄조각과 푸짐한 양의 치즈, 그리고 파인애플이 들어간다. 이 피자는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동시에 적당히 상큼한 맛을 지니고 있다. 여기선 두 가지 맛이 반반씩 들어간 피자도 주문할 수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메뉴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젊이 바로 이 집의 강점이다. 사이즈는 드링킹(9인치), 레귤러(13인치), 그리고 파티(15인치)가 있다. 피자에 대해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니스 펍이 이체리아라기보다는 펍이라고 우길지도 모르지만, 문 밖까지 길에 늘어선 줄을 보면 사람들이 이곳 피자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점만은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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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트러블

'Cheesy Fatty Nasty’라는 입구에 걸린 단어가 딱 어울리는 식당이다. 메뉴판을 집어들면 다이어트는 잠시 접어두어야 할 고칼로리 메뉴들이 줄줄이다. 그러나 주문할 때 죄책감은 잠시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고, 잘라 먹고 찍어먹고 뜯어먹다 보면 바닥까지 치던 뇌속의 세로토닌 지수가 끝까지 차오른다. 치즈와 두툼한 패티도 모자라 베이컨까지 채워 넣은 샌드위치, 와플 위에 올린 치킨과 치즈, 누텔라와 마시멜로우 그리고 크림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까지 침샘과 혀를 자극하는 재료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떡이 들어간 한국식 맥앤치즈, 요즘 유행하는 마약옥수수, 김치와 불고기 치즈가 들어간 한국식 필라델피아 샌드위치 등 재기발랄한 메뉴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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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더 백 푸드트럭

육즙 가득한 더백버거, 그리고 누텔라를 바른 악마의 베이컨 등. 문을 열자마자 화제를 모은 해방촌(지역상으로 후암동이다)의 핫플레이스. 이곳은 칼로리 폭탄 음식도 인기지만 서울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는 루프톱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제 더 이상 이 멋진 풍경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실 수 없게 되었다. 구청으로부터 옥상에서 계속 영업할 경우 정지처분을 당한다는 경고장을 받았기 때문. 음식과 술은 실내 바에서 먹고, 옥상에서는 야경만 감상하는 걸로. 말인즉, 옥상은 계속 열어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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