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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서울 밥집 6

커피보다 저렴하다.

밥 값보다 더 비싼 커피 값에 쉽게 지갑을 열기 두려워 진다. 그런데도 쉽사리 커피를 끊을 생각을 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커피를 끊을 수 없다면 대신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밥집을 모았다.

4.5평 우동집

부암동에서 운영하던 우동집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메뉴를 개발하고 올 초 익선동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부암동에서와 다른 점은 직접 제면을 한다는 것. 맛이 제대로 나는 데 2년 정도 걸린다는 주인장은 면에 대해 “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가격대비 괜찮아요” 라고 털털하게 말했지만, 1996년부터 음식점을 했다는 주인장의 오랜 내공이 주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직접 맛본 우동은 가게 분위기와 어우러져 저렴하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점심을 만들어 먹는 주인장은 우동을 참기름에 비벼 먹는 등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다. 때로는 이렇게 새로운 메뉴가 탄생하기도 하는데, 마늘우동이 그것. 밤에는 분위기 좋은 술집으로 변한다. 사케를 판매하며 회와 바지락 볶음 등 안주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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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웃어밥

“우리 그냥 김밥이나 앉아서 팔자.’’ 우스갯소리로 들리겠지만 이것이 ‘웃어밥’의 시작이다. 웃어밥은 무일푼으로 상경한 3명의 청년이 모여 길거리 판매로 시작한 주먹밥 브랜드이다. 떡볶이 포장마차도 저비용으로는 쉽사리 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걸 깨달은 그들의 차선책이었지만, 지금은 이대역 3번 출구 앞 웃어밥이 떴다 하면 줄이 길게 늘어서며 명물로 자리 잡았다. 청년들이 건네는 힘찬 아침 인사, 당일 찧은 햅쌀로 지은 밥과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해 매일 아침 만든 주먹밥이 사람들에게 통한 것이다. 염리동에 위치한 본점은 매장이라기보다 식품 제조 허가를 받은 주먹밥 공장이다. 거리로 나가는 주먹밥이 모두 여기에서 만들어진다. 아침에만 이용할 수 있는 노점과 달리 이곳에서는 언제든 맛있는 주먹밥을 포장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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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동

찬양집

이름처럼, 처음 맛보면 찬양이 절로 나온다. 1965년부터 해물칼국수를 팔았다. 미더덕, 새우, 홍합, 바지락, 다시마, 멸치, 파로 육수를 낸 시원한 국물이 예술의 경지다. 혹자는 밍밍하다고도 하지만, 집에서 엄마가 끓여준 칼국수 맛이 그리운 사람들의 단골집이다. 신선한 식재료를 쓰는 것이 비법이란다. 매일 아침 수산 시장에서 경매를 갓 마친 해산물을 공급받아 육수를 낸다. 손님이 자리에 앉아 주문하면, 통통한 면발의 국수를 삶아 넣고 그 위에 해물과 김가루와 애호박을 가득 얹어낸다. 칼국수와 함께 주황색 바가지를 함께 주는데, 다 먹고 나면 바가지 안에 홍합 껍데기와 바지락 껍데기가 산처럼 쌓인다. 김치도 신 김치와 겉절이 중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주인 아주머니는 가격이 싸서(5,000원, 면 추가 무료) 손님이 많다고 겸손해 하지만, 계산하며 나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며 진심이 가득 담긴 인사를 건네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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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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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시장

대만 타이난에서 살다가 1년 전 건너온 여주인이 소박하지만 강렬한 일상 요리를 낸다. 연남동 인근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 최고 장점. 심지어 3000원짜리 메뉴도 있다. 근처에 있는 만둣집 이품분식과 가족관계에 있는 집이라 왕만두, 군만두, 찐만두가 똑같이 맛있고, 대만야시장에서는 여기에 새우 물만두를 더했다. 점심 무렵에는 갈비덮밥, 대만식 칼국수 등을 먹는 손님들로 소박한 밥집 분위기를 풍기지만 밤에는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맥주와 함께 즐기면 좋은 튀김류를 잘한다. 질퍽한 소스 대신 알싸한 향신료를 입힌 대만식 탕수육과 본토 맛이 물씬 나는 오징어튀김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중화권에서 아침 식사용으로 즐겨먹는 훈둔탕, 다양한 가지 요리, 비단두부, 치즈짜장면 같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는 메뉴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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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라땡

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유별나다.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신기하게도 '라면'만 '기똥차게' 하는 집은 드물다. 대부분 김밥, 주먹밥, 만두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품목을 함께 내는데 비해 라땡은 오직 라면 한 가지만 고집한다. 1998년, 주인 아주머니가 원래 살던 집을 개조해 문을 연 이래로, 라면으로만 승부를 본 집인 만큼 맛도 화끈하다. 강력한 불길을 자랑하는 업소용 화구에 뚝배기를 올려 라면을 끓인다. 김이 펄펄 나는 뚝배기 속 라면은 먹는 내내 식지 않고 뜨거운 열기가 지속된다. 역시 음식은 불 맛이라 했던가. 국물을 떠먹을수록 불 맛이 진해지는 느낌이다. 메뉴는 짬뽕라면, 떡만두라면, 치즈라면, 해장라면, 땡라면 다섯 가지며 공깃밥, 치즈, 계란은 추가로 주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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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수련집

커피 한 잔을 마셔도 4000원이 거뜬히 넘는다. 수련집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백반집이다. 김치찌개 또는 동태찌개 한 사발과 다섯 가지 반찬 다 해서 3500원이다. 점심임에도 거한 반주를 곁들이는 어르신이 많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며 추억과 위로가 된 밥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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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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