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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문패를 내건 2층 가게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올라간다. 윤경양식당은 성수동에서 나고 자란 남편과 솜씨 좋은 아내가 운영한다. 띄어쓰기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이 식당의 정확한 의미는 윤경 양(孃)의 방식으로 음식을 내놓는 식당. ‘윤경’은 아내의 이름이다. 메뉴는 세 가지로 단출한데, 그중 추천하는 것은 돈가스. 남녀노소 좋아하는 이 음식을 ‘윤경 양의 방식’으로 조합했다. 일반 경양식집의 얇은 돈가스가 아닌 일본식 돈가스처럼 두툼한 돈가스다. 그 위에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고 샐러드와 검은 깨를 뿌린 흰밥, 그리고 수프 대신 된장국을 함께 낸다. 두툼한 고기의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질기지 않으며, 직접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는 달지 않고 삼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