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몸의 열을 식히느라 피가 피부로 몰려 장기로 가는 영양분이 부족해진다. 장기에 원기를 보충해주려면 햇닭을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을 넣고 푹 고은 삼계탕이 제격. 인삼은 < 신농본초경 >에 의하면 오장을 보하고 스트레스, 빈혈, 당뇨 등에 두루 효험이 있다. 닭고기는 섬유질이 가늘어 소화흡수가 잘 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때 닭은 무조건 크다고 능사가 아니다. 전통적인 삼계탕 재료는 생후 6개월 안팎의 암탉, 연계를 쓴다.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해, 여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사랑받는 삼계탕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서울에도 여럿 있다. 성질이 따뜻하고 몸의 독소를 제거해준다는 들깨, 기를 보충해주고 심신 안정에도 효과가 있는 대추, 항암버섯이라고도 불리는 상황버섯 등 저마다의 비밀 재료를 넣어 뭉근히 끓여내,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한 보양식을 모두 모았다. 보양식의 정석 삼계탕을 필두로, 힘이 불끈 솟는 장어와 매콤하게 즐기는 주꾸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