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세지냐는 프랑스의 크로크무슈(샌드위치의 한 종류)를 변형해 만든 샌드위치다. 크로크뮤슈의 기원은 한 진취적인 포르투갈인이 프랑스에 거주하다 1960년대에 포르투갈 포르투로 돌아오면서 생겨난 데서 찾을 수 있다. 서울의 유일한 포르투갈 음식점인 타버나 드 포르투갈(Taverna de Portugal)에서는 제대로 된 프란세지냐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프란세지냐를 만들 때 두 개의 흰 빵 사이에 모르타델라 소시지, 초리조, 햄, 등심 스테이크, 그리고 프로슈토를 끼운 뒤 그것을 모차렐라 치즈로 덮어 다시 살짝 구워낸다. 주인 겸 주방장 아고스티노 실바 씨는 “그러나 비밀은 소스에 있다” 고 말한다. “누구나 샌드위치는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소스는 그렇지 않아요.” 레스토랑마다 각자의 비법이 있기 마련이지만 기본적으로 프란세지냐 소스는 토마토와 맥주를 베이스로 한다. 각각의 샌드위치에는 소스를 듬뿍 바르고 그 위에는 다시 올리브 타프나드를 올린다. 진정한 포르투갈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디럭스 샌드위치 메뉴를 주문해보자(메뉴판에는 없다).
샌드위치는 더이상 아침 대용, 대충 먹는 한 끼가 아니다. 한 끼를 먹어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포루투갈, 베트남, 미국 필라델피아, 모로코의 탕헤르, 심지어 쿠바의 샌드위치까지. 역사도 흥미진진한 세계 각국의 샌드위치 투어. 더 중요한 건 서울에서 본토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