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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핸즈백제

Restaurants,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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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 내리자마자 캐리어 가방을 돌돌 끌고 대로를 건넜다.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이름은 브라운핸즈 백제.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부산의 ‘핫 플레이스’를 치면 도배하다시피 뜨는 집이다. 커피 맛 때문에? 아니다. 그보다는 건물 자체가 워낙 독특해서 그렇다. 이곳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었던 백제병원을 카페로 개조한 곳이다. 1922년에 지어진 건물로, 부산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문화를 볼 수 있다.

빨간 벽돌 외관이나, 목제 구조의 천장, 내부 구조도 그대로 살렸다. 거칠고 낡은 느낌이 가득하지만, 길고 좁은 옛날식 창문으로 햇살이 한껏 들어와 분위기는 차분하고 자연스럽다. 특히 천장까지 닿을 듯 놓아둔 커다란 식물 화분이 여러 군데 있어 자연적인 느낌도 살아있다. 칠이 벗겨진 벽까지 그대로 살리고, 인위적인 느낌 없이 공간에 얌전히 세 들어 앉은 것 같은 브라운핸즈 백제는 그래서 멋지다.

가구, 조명, 손잡이 등의 소품을 만드는 디자인회사 브라운핸즈가 운영하는 곳이라 감각이 더 티가 난다. 브라운핸즈 회사는 백제병원 외에도 다른 도시의 차량정비소, 버스차고지 등의 낡고 오래된 공간을 디자인카페나 쇼룸으로 만들면서 더 알려졌다. 커피 맛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마치 베를린의 어느 카페에 온 것처럼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해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음료를 주문하면 쿠폰 카드를 나눠준다. 도장을 찍을수록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데, 책상이 생기고 나무가 생기는 식이다. 10번이나 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고이 지갑 사이에 끼워둔다. 언젠가는 또 오리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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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주소 중앙대로209번길 16
동구
부산

연락처
운영 시간 10: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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