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식당에 이어 강남에서 가장 흥미로운 ‘퓨전 한식’을 내놓는 레스토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밍글(Mingle)’이라는 이름처럼 한식을 근간으로 일식, 스페인, 프렌치 레시피를 적절하게 적용해 요리한다. 밍글스에서 선보이는 퓨전 한식에서 가장 칭찬할 만한 부분은 ‘퓨전’이 주는 부정적인 요소를 걷어냈다는 것이다. 그동안 퓨전, 그 중에서도 퓨전 한식이라고 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허울만 좋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밍글스는 재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명확한 이해 그리고 재료를 선정하는 까다로운 안목을 더해 한식을 어떻게 하면 발전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지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옛날 임금님께 진상하던 유자단지, 오랜 기간 숙성해 기가 막힌 맛을 내는 장아찌 등 전통과 대중을 넘나드는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과 우리나라 장을 이용한 ‘장 트리오 크렘뷜레’ 등 파격적인 레시피의 신선함이 뒤섞인 테이블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 접시를 활용한 근사한 플레이팅을 구경하는 재미는 보너스다.
무명밥상&장 트리오
한식의 재미는 밥과 반찬의 조합에 있다. 밥을 베이스로, 반찬을 통해 제철 재료를 무한대의 조리법으로 즐기는 반상을 밍글스식으로 풀어냈다. 전복장에 비벼 먹는 쌀밥과 전어구이, 멸치볶음, 장아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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