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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 1988

Restaurants,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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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내부를 보고 든 불안감은 돈가스를 한 입 먹는 순간 사라졌다. 손바닥만한 돈가스와 갈색 소스, 샐러드에 뿌려진 드레싱이 정석대로의 경양식 돈가스 맛을 냈기 때문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1988년부터 약 30년 동안 같은 조리법에 따라 돈가스 소스를 만든다. 버터와 밀가루를 섞은 루를 짙은 갈색이 돌 때까지 약한 불에서 볶는 것이 먼저다. 이렇게 만든 루에 각종 야채를 갈아 넣고 함께 오랫동안 끓인다. 30년 전에는 돈가스 위에 소스를 부어 냈지만 지금은 ‘찍먹파’를 위해 접시에 담아 곁들인다.찍어 먹기 알맞게 소스는 조금 더 걸쭉해졌지만 야채와 루만을 사용한 소스의 건강한 맛엔 변함이 없다.

등심은 옛날 방식대로 두드려 얇게 편 다음 습식 빵가루를 묻혀 튀겼다. 두꺼운 고기로 씹는 맛을 강조한 일본식 돈까츠와는 다르게 씹을 때마다 바삭하게 입에서 부서지는 빵가루의 식감이 재미 있다. 여기에 경양식 돈가스답게 동그란 구 형태의 밥이 곁들여진다(이집이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만을 하는 경양식집도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완성도다). 알탕이나 모듬회 등 일식 메뉴도 팔지만 감초 메뉴는 바로 돈가스다. 야채를 사용한 샐러드 드레싱은 마늘과 간장 맛이 진해 오리엔탈 소스와 비슷하지만 훨씬 담백하고 상큼하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은은한 할로겐 불빛과 담쟁이 넝쿨 장식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장이 직접 LP판으로 만든 시계는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나지막한 초침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어렸을 때 엄마와 먹은 경양식 돈가스가 생각나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다. 대단히 독특하거나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맛있지는 않지만, 한번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면 많은 추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글 박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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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주소 봉천로 456-6
관악구
서울

가격 돈가스 5500원, 가츠동 7500원, 규동 7500원, 사케동 8000원
연락처
운영 시간 평일 11:30~22:00, 토요일 11:3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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