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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서울에서 북경 오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오래 전부터 여러 곳 있었지만, 홍콩식 오리 구이는 아직까지 그보다 드물다. 북경 오리는 굽기 전 몇 시간 동안 공기 중에 말리는 과정을 거쳐 쫄깃한 식감과 얇고 바삭한 껍질이 특징이다. 홍콩식 오리 구이는 그와 달리 젖은 상태로 초벌구이 한 후 여러 차례 홍콩식 바비큐 소스를 발라가며 구워 속살이 특히 촉촉하고, 대부분 오리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낸다. 홍대에 위치한 림가기에서 맛볼 수 있는 오리 구이도 홍콩식. 한마리 또는 반마리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이라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요리가 완성되면 통째로 접시에 담아 내주는데, 뼈가 있는 채로 혹은 뼈를 빼고 먹기 편하게 잘라 다시 내온다. 기름기가 잘 빠졌지만 무척 부드럽고, 짠맛과, 단맛, 한약재 향의 조화가 씹는 중에도 군침을 돌게 한다. 북경 오리만큼 겉이 바삭하지는 않지만, 아쉬움이 느껴지진 않는다. 껍질이 살에서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혀에 쫙 감긴다. 간장, 해선장,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소흥주, 다진 마늘과 생강, 그리고 회향, 정향 등을 혼합한 오향의 풍미가 모든 부위에 강하게 배어있다. 홍콩식 오리 구이의 또 다른 특징은 매실로 만든 소스가 따로 나온다는 것. 림가기에서는 매실 소스뿐 아니라 오리에서 나오는 즙으로 만든 소스도 함께 나온다. 단맛을 첨가하고 싶다면 매실 소스를, 짭짤한 맛은 오리즙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탄수화물이 필요하다면 쌀 전병이나 국수를 곁들일 수 있다. 쌀 전병은 야채, 새우, 차슈 세 가지가 있는데, 통통한 새우를 부드러운 전병으로 말아 간장 소스로 요리한 새우 롤 쌀 전병이 추천 메뉴. 사천식 매운탕면에는 청경채와 유부가 들어있는데, 산초의 향이 강하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다. 고기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맛이지만, 미끈미끈한 홍콩 당면을 좋아한다면 한끼 식사로 나쁘지 않다.

림가기의 내부는 시끌벅적한 모임에 어울리는 분위기다. 여럿이 모여 육즙이 가득한 오리 한마리를 앞에 두고 맥주를 마시는 시간. 떠들썩하지만 은근한 편안함이 있는 곳이다.

글 Chuljunsung

게시됨

상세내용

주소 와우산로29길 4-13
마포구
서울

교통 홍대입구역 (2호선) 7번 출구. 도보 5 분.
가격 오리구이(한마리) 43,000원, 오리구이(반마리) 23,000원, 새우 롤 쌀 전병 5800원, 차슈 롤 쌀전병 5800원, 오리쌀국수 8000원, 사천식 매운탕면 7000원
연락처
운영 시간 월–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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