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 오리엔탈

Restaurants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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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입구에 있던 녹사 라운지(지금은 편의점이 들어섰다!)는 경리단길이 뜨기 훨씬 전부터 문을 열어 7 년 넘게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요즘 가장 핫한 동시에 가장 우려하는 동네가 된(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 때문) 경리단길에서 녹사 라운지 역시 비싼 자리값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 동네에 정이 다 떨어졌다고 외치던 주인은 그러나 기업은행 골목 안의 새로운 공간을 보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을 다잡았다. 그만큼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사라지기에는 녹사의 존재를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았다. 녹사 오리엔탈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오픈하는 이곳은 외관은 유럽풍이지만 들어서면 아시아의 감성이 물씬 풍긴다. 주인이 한 달이 멀다 하고 방콕을 드나들며 장만한 장식과 소품들로 꾸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맛인데, 15가지가 넘는 메뉴를 테이스팅해보니 경리단길의 밤 지도를 바꾸어놓기에 충분하다. 마스카포네 치즈와 라임즙을 짜서 비벼 먹는 문어와사비와 그린페퍼를 넣은 감칠맛 최고의 홍합찜, 실패할 일 없는 월남쌈, 맑고 담백한 국물과 고기가 부드러운 밀푀유, 새콤하고 매운 태국 정통 스타일의 얌운센, 레몬소스를 찍어 먹는 치킨 가라아케 등 태국과 베트남, 일본의 인기 요리들이 입에 착착 감긴다. 10여 년 넘게 경리단길을 이끌어온 뚝심과 주인이 방콕에서 3개월 동안 태국 요리 학교를 다니며 만들어낸 맛이 이뤄낸 결과다. 음식이 훌륭하지만 아시안 주점 형태로 술이 위주가 되는 공간이다. 사실 에디터는 녹사 오리엔탈의 주인과 막역한 사이다. 하지만 서로 친한 사이라는 이유 때문에 칭찬하기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그 이유와 선입견 앞에서도 당당히 추천할 수 있다. 맥주와 와인을 마시며 밤을 지새울 수 있는 나의 아지트가 돌아왔다.

글 이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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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이름 녹사 오리엔탈
연락처
주소 녹사평대로 52길 7
용산구
서울

운영 시간 화 – 목 17:00 – 02:00, 금-토 16:00 – 02:00, 일 16:00 – 24:00
가격 라임타코 와사비 카르파초 1만 1000원, 분짜 1만4000원, 그린페퍼 홍합볶음 1만 5000원, 얌문센 1만5000원, 밀푀유 전골 2만5000원, 월남쌈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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