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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외식하기 좋은 중식 레스토랑

연휴를 맞아 가족과 외식하기 좋은 중식 레스토랑를 모았다.

가족 모임이 많은 5월,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가기 좋은 중식 레스토랑을 모았다. 짜장면 한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에도 행복해지는 가정의 달, 고급스럽고 맛있기로 입소문난 곳에서 가족 모임을 즐기자.

복만루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나는 건대 양꼬치 골목 내에 자리 잡은 복만루는 건물 입구부터 훠궈 끓는 향이 솔솔 난다. 여섯 시도 안된 시간인데 자리는 이미 만석. 이곳은 자리에 앉자마자 홍탕과 백탕이 담겨있는 냄비를 테이블 위에 올려준다. 이 국물에 넣어 먹는 각종 재료를 원하는 만큼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는 훠궈 뷔페집이다. 양고기, 우삼겹, 소고기, 소양, 도가니, 주꾸미, 꼴뚜기 등의 고기와 해산물은 물론, 각종 야채가 진열되어 있다. 이밖에 청경채 볶음, 느타리버섯볶음, 탕수육, 양배추김치 등의 사이드 요리도 있지만, 역시 메인은 훠궈다. 폴폴 끓는 홍탕과 백탕에 넣어 익혀 먹는 재료들은  주인장이 알려준 대로 직접 제조하는 깨장에 찍어야 제맛이 난다. 땅콩소스에 다진 마늘을 듬뿍 넣고 고추기름과 고수, 파 등을 넣고 걸쭉하게 만들면 된다. 입맛에 맞게 유자 기름이나 참기름, 간장, 등을 더해도 된다. 고소하고 매콤하고 달큼한 맛의 깨장 소스는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복만루를 다시 찾게 할 또 다른 맛의 강자는 홍탕 국물이다. 각종 재료가 우러난 홍탕 국물은 기름을 덜어내고 맑은 국물을 맛봐야 한다. 뱃속으로 들어와있는 각종 고기와 야채들이 우러난 국물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게 사는 거지!' 싶다. 재채기가 날 정도로 매워서 맛도 못 보겠던 홍탕은 먹으면 먹을수록  그 진하고 알싸한 맛에 중독 된다. 고장 난 인형처럼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도 손은 나도 모르게 홍탕 국물을 뜨고 있다. 홍탕, 백탕 모두 맛있게 즐기려면 백탕을 먼저 맛보자. 홍탕 먼저 먹으면 백탕 국물 맛은 밍밍하거나 느끼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1층과 2층을 쓰는데, 2층이 뷰가 좋다. 창문을 열면 나란히 걸린 홍등과 백등 사이로 일몰 후 명징하게 푸르러진 하늘이 보인다. 하늘 아래는 전깃줄이 엉킨 전봇대와 색색의 중국어 간판들이 반짝인다.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훠궈를 먹고 있으면, 이곳은 잠시 중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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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JS가든 블랙

JS가든은 세련된 분위기에서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높은 중식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많다(베이징덕 요리로도 유명하다). 발채전복스프와 어향가지새우, 찹쌀탕수육 등의 단품요리를 거쳐 식사와 후식까지 나오는 점심 코스를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 강남에만 3개의 본점을 가지고 있는 JS가든은 최근 청담동에 더 고급 버전의 JS가든 블랙을 오픈했다. 웨딩홀 정문처럼 높고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단 7개의 독립된 방으로 구성된 라운지가 나온다. 식사를 하는 전후로 칵테일과 술을 마실 수 있는 중후한 바와 비밀의 화원 같은 정원만 있을 뿐, 모든 방은 숨어 있다. 스프와 단품요리, 식사와 후식이 나오는 코스의 짜임은 JS가든과 같지만, 삭스핀스프, 금사오룡, 베이징덕, 킹크랩 등 보다 값비싸고 전문적인 단품요리들로 구성된다.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각기 다른 방에서 일행하고만 식사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접대나 모임을 위한 중식당으로 벌써 예약이 가득이다. 4인실에서 2인이 식사를 할 경우에는 8만원짜리 코스를 먹어야만 하지만, 일행이 네 명 이상일 경우, 6만원이란 코스의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이다. VVIP 혹은 최고급을 위해 붙이는 ‘블랙’의 이름이 어느 곳보다 근사하게 어울리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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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하이디라오

‘훠궈를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는 게 개인적 지론이다. 게다가 중국에 본점을 둔 하이디라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훠궈 레스토랑 중 하나. 하이디라오에서는 맛에 한 번 놀라고 서비스에 두 번 놀란다. 네일 아트도 해주고 구두도 닦아준다. 비즈니스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3개의 룸은 각 8인, 12인, 6인을 수용하며 2만원, 3만원, 2만원의 차지가 있다. 국물부터 야채 하나까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0.5인분도 주문이 가능하다. 주류를 제외하고 보통 1인당 2–3만원 선. 소주부터 고가의 고량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고량주나 양주 1–2병 정도는 가져와서 마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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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재반점

전국의 5대 짬뽕과 서울의 3대 볶음밥집에 가족들을 데리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건 좀 후지다. 연남동이나 연희동에 멋진 중식당이 참 많지만 가족을 데리고 가기에는 지나치게 좁고 술 손님들 위주라 시끄럽다. 좀 큰 곳에 가자니, 목란이고 진진이고 이미 다들 스타 셰프들이 되어놔서 대기가 한창이다. 호텔 중식으로 점프하자니 통장이 위험해진다. 이런 선택지들을 제거하면 가족의 품격 있는 중식에 가장 어울리는 식당은 발재반점이다. 몇 년 전까지 도산 공원 근처에 있던 독채에 있다가 경복궁의 더 케이트 윈 타워로 옮긴 이 전통의 중식당은 거의 모든 요리가 수준급이다. 중식당답지 않은 모던한 분위기도 일품. 특히 코스요리보다는 빙화 만두, XO볶음밥, 된장 짜장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단품 메뉴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걸 추천한다. 글 박세회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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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이곳에서 밥을 먹고 싶다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최근 서울 안에서 예약도 힘든 곳으로 소문이 났다. 소박한 외관이지만 누구나 만족할 중식 요리를 낸다. 주인은 한국 특유의 중화 요리를 만드는 셰프들 중 가장 어른인 왕육성 셰프다. 워낙 존재감이 큰 인물이라 후배들과 인근 식당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자장면’이나 ‘탕수육’ 같은 대중 음식은 메뉴에서 뺐다. 거의 모든 테이블이 오향냉채로 가볍게 식사를 시작한다. 다음은 고추기름의 매콤한 맛이 가미된 부드럽고 풍부한 식감의 ‘대게살 볶음’, 이어 탱글탱글한 새우를 빵에 샌드위치해 튀긴 ‘멘보샤‘ 순서로 넘어간다. 강렬한 매운맛의 마파두부도 인기메뉴다. 호텔 중식당 수준의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지만 가격은 대부분 2만원을 넘지 않는다. 저녁에만 오픈하고 안주로 적당한 메뉴가 많아 맥주나 연태고량주 같은 술을 곁들여 먹는 테이블이 많다. 메뉴에 없는 요리들도 예약과 함께 별도로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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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목란

중화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서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조건은 간단하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식을 잘 하면 된다. 가장 소박한 메뉴인 탕수육을 잘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연복 오너 세프는 서울에서 최고로 꼽히는 중화요리 전문가다. 그가 만든 목란의 탕수육은 완전체에 가깝다. 일단 튀김의 상태가 극상이다. 바삭하면서도 딱딱하지 않다. 깔끔한 소스는 강렬한 단맛과 부드러운 단맛의 균형이 절묘하다. 장사가 워낙 잘 되는 집이라 기본 재료인 돼지고기의 상태 역시 최고다. 기본이 확실한 만큼 다른 메뉴도 당연히 맛있다. 가격에 비해 실하게 나오는 코스 메뉴들을 일단 맛보는 것이 순서다. 거의 모든 요리의 맛이 진한 편이고 다소 간이 세게 느껴지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 아슬아슬한 지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고수의 솜씨다. 부드럽고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동파육을 맛보려면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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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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