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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나이트클럽

대형클럽에 밀려 자취를 감쳤던 서울의 나이트클럽이 다시 뜨고 있다.

일명 ‘무도회장’이라 불리며 서울 곳곳에 위치해 있던 나이트클럽은 90년대 젊은이들에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곳이었다. 당시 가요계를 주름 잡던 김건모나 쿨, 터보 같은 가수들의 신나는 댄스음악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블루스 타임엔 일명 ‘부킹’이 정신없이 이뤄졌다. 여성들은 웨이터들에게 손목을 잡혀 따라가고, 남성들은 좀 더 괜찮은 여성이 자리로 오게 하기 위해 웨이터들에게 무수한 팁을 날렸다. 나이트클럽은 밤마다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불어온 강남의 화려한 대형 클럽의 인기에 밀려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하지만 80~90년대 레트로 문화가 유행하면서 당시 가요와 함께 나이트클럽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이트클럽은 내 젊은 시절 추억의 단면이다.”

90년대 강남 나이트클럽을 다닌 40대 남성 A씨는 나이트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서 그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친구들끼리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춤춰도 촌스럽지 않았고, 막춤을 춰도 모두가 즐거웠다. 부비부비 같은 건 없었고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팁을 얼마나 주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무엇보다 나이트클럽에서는 직접적으로 이성을 만난다(웨이터가 데려온 여자들이 테이블의 남자가 마음에 들면 술을 나눠 마셨다). 물론 가끔은 예상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만–예쁘고 어려 보이는 여성과 대화가 잘 통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나이가 이모뻘인 경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이 눈치 없이 계속 옆에 앉아 있을 때–이런 웃지 못할 에피소드마저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3040 세대에게도 신나게 놀 곳이 필요하다.”

나이트클럽이 다시 인기를 끌게 된 다른 데에는 20대들의 전유물이 된 클럽만 남고 30-40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는 데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줄리아나 나이트의 웨이터 차승원(가명) 씨는 과거 전성기의 향수와 즐거움이 그리운 이들로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했다. (평일에도 룸과 부스는 꽉 차고 주말에는 줄 서서 입장해야 하기에 예약은 필수다.) 나이트클럽은 밤 10시부터 붐비기 시작하는데,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해 연예인, 운동선수 등 다양한 사람이 모여들고 요즘엔 ‘부킹’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 대신 ‘매칭 서비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또 90년대를 대표하는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나 벼룩시장을 통한 기부 활동 등 나이트클럽에서는 색다른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타임아웃이 추천하는 잘 나가는 나이트클럽

줄리아나 나이트

나이트클럽의 고유명사라고 해도 될 만큼 20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줄리아나 서울 3040’. 가로수 길 근처 영동호텔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나이트의 부활이라고 해도 될 만큼 밤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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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O 나이트

2000년대를 풍미한 청담동의 대표 나이트클럽 ‘클럽아이’로 유명했던 곳이다. 60여 개의 룸과 1000여 평에 달하는 홀을 자랑하며, 다양한 크기의 룸이 구성돼 있어 회식이나 파티 등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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