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가서 흥으로 흠뻑 채워오는 공연들

십 몇만 원이나 하는 티켓을 구하기도 힘든 유명 뮤지션 콘서트에 가야만 감동 가득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출중한 뮤지션들의 소울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무료 공연들이 열리기 때문. 빵빵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무료 음악 페스티벌에서부터 예전엔 부를 수 없었던 금지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공연까지. 무료입장에, 새벽까지 열리는 특별한 클럽도 있고, 가족과 함께 가거나 한복을 입고 가면 할인을 받는 공연도 있다. 막연히 즐겁고 싶고, 신선한 영감이 고플 때, 주머니 가볍게 나와 마음과 귀를 다채롭게 채우는 하루는 어떨까. 요즘 이런 인심,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