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출장을 온 비즈니스맨들에게 두루 사랑 받는 호텔. 초록과 콘크리트를 적절히 어우른 풍경 속엔 남산 공원이 도드라지고, 3층엔 몸을 녹일 수 있는 자쿠지와 자동 온도 조절이 가능한 수영장이 있다. 혹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예식장을 둘러봐도 좋다. 아기자기한 정원과 연못을 겸비한 저택 앞에서 식을 올리는 게 소원이었다면, 오크 가든은 꿈을 이뤄줄 것이다. 이와 같이 특별한 날을 기억하고 싶다면 기념일 이틀 전, 실란트로 델리에서 케익을 주문하도록. 제철 재료로 유럽풍 만찬을 자아내는 시즌스 또한 훌륭하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실란트로 델리에서 선보인 새로운 디저트, 남상츠(Namssants). 이름도 요상한 이 디저트는 사실 2년 전부터 뉴욕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화제의 디저트 ‘크로넛(Cronut)’ 의 서울 버전이다. 겹겹이 쌓은 ‘크로아상’을 도너츠처럼 튀긴 크로넛은 뉴요커들이 줄을 서서 먹던 인기 디저트로, 남상츠는 ‘남산+크로아상’을 합친 말. 보통 크루아상의 반죽이 접고 밀기를 반복하며 32겹을 쌓는데, 남상츠는 9배가 되는 총 288겹으로 만들어 더 촘촘하고 바삭하다. 살짝 느끼한 맛이 있지만,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있는 이 디저트는 서울 힐튼의 신임 총주방장인번하드 부츠 씨의 야심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