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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그랜드호텔

이름처럼 웅장하고 넉넉한 해운대 중심가의 특급호텔.

작성:
Dong-m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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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호텔이 좋은 점은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대그랜드호텔 역시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운대 중심가에서 20년 넘게 자리하고 있다. 비록 유명한 해외 체인호텔도 아니고, 국내 토종 브랜드이지만, 호텔에서 몇 발짝만 나가면 해변인 데다, 다른 특급 호텔보다 저렴한 숙박료와 어느 공간이든 규모가 넉넉해 여유로운 숙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2013년까지 지속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꽤 모던한 느낌도 난다. 2017년 7월에는 5성급 호텔로 승격되었다.

개인적으로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로비다. 3층 높이로 트여있는 높은 천장과 훤한 통유리창 구조, 그리고 층마다 튀어나와있는 둥근 발코니 건축은 최신호텔이 줄 수 없는 엄청난 공간감과 오랜 시간의 감성을 동시에 전해준다. 엄청난 공간감이 너무 좋아서 새롭게 꾸며진 로비라운지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탁 트인 로비라운지와 야외테라스에서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올데이 다이닝 개념으로 브런치도 즐길 수 있다. 로비라운지 옆쪽으로는 직접 빵을 구워내는 베이커리도 자리해 있다. 

이 호텔에서 최근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은 새로 오픈한 모던한식 레스토랑 ‘비스트로 한’이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전통 한정식이 아니라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모던 한식을 코스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부각 위에 올린 육회 아뮤즈부시를 시작으로 계절죽, 발효 콩을 곁들인 문어냉채, 싱싱한 도미게살수프, 얇게 저민 한우 채끝 등심와 디저트가 나오는 점심 맛 코스가 4만9000원. 이것보다 더 저렴한 멋코스는 3만9000원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을 온다면, 부산에서 1순위로 갈 만한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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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 중 또 한 곳은 호텔 멤버십으로 운영하는 전용수영장 내 사우나실의 오래된 락커룸이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오래된 나무 락커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실내는 촌스럽다기보다 그 자체가 품어내는 아우라가 멋지게 느껴졌다. 전용 수영장은 13세 미만의 아이들은 들어올 수 없어,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수영하기를 원하는 커플이나 성인들에게 알맞다.

멤버십 전용수영장과 사우나는 투숙객이더라도 2만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커플이나 홀로 온 투숙객이라면 기꺼이 이용해봄 직하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투숙객에 한해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대수영장이 더 알맞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낮은 수심의 유아풀과 미끄럼틀도 갖춘 곳이다. 50m레인이 7개 있는 대수영장은 호텔 옆에 붙어있는 별도 건물로 가면 된다.

객실은 꼭 바다가 있는 오션뷰로 하길 바란다. 시티뷰보다 오션뷰 룸의 리노베이션 상태가 훨씬 좋고, 한눈 가득히 들어오는 바다의 은빛 풍광을 창문너머 내다보노라면, 부산 여행의 정취가 더 진하게 다가온다. 무난한 베이지톤의 객실은 호화스러움은 없지만, 보송한 침대 속에서 안락한 하룻밤을 보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객실 사이즈도 큰 편이어서 가장 기본인 디럭스룸을 선택해도 넉넉하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퀸 사이즈 침대가 두 개 들어가 있는 디럭스 패밀리를 선택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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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그랜드호텔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음악제 등 크고 굵직한 국제 행사의 본부호텔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동건, 이병헌, 전도연 등 부산국제영화제의 국내외 스타들이 머무는 로얄스위트룸이나 프레진덴셜 스위트 룸은 천연대리석과 18K골드로 꾸민 장식장, 이태리산 수공예가구와 집기들로 이루어져 마치 이탈리아 귀족의 집처럼 드라마틱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 다가오는 가을, 해운대그랜드호텔은 또 한번 화려한 사람들과 영화적인 분위기로 변신할 예정이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217
문의: 051-740-0114
홈페이지: www.haeundaegrand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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