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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스토리 : 김상우

이리카페

상수동
김상우(상수동 이리카페 대표)

이리카페는 홍대에서 어떤 공간인가?
2004년에 시작한 이곳은 마포구의 ‘문화살롱’ 같은 역할을 해온 곳이다. 동네의 평상처럼 서로 상관할 줄 알고, 예술을 교감하며 서로 스킨십을 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건물주와 문제로 서교동에서 상수동으로 이전한 걸로 안다. 그리고 현재 또 비슷한 문제에 처했다던데.
2009년 서교동에서 5년 임대차 보호법이 만료됨과 동시에 건물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아 이곳으로 넘어왔다. 이곳에서 7년을 보냈는데, 최근 새 건물주가 꽤 비싼 값에 이 건물을 매매했다고 들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새 건물주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 이전 건물주는 전혀 말을 해주지 않았다. 계약 만료 시점인 8월 이후에 알게 되겠지만 한번 쫓겨난 전적이 있다 보니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건물주가 바뀌기 전에도 높은 월세 때문에 힘들었고.

싸이와 분쟁 중인 테이크아웃 드로잉도 그렇고, 요즘 이런 사례가 많아졌다.
젠트리피케이션과 공동화 현상은 아주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문제는 10년 이상 걸린 이런 흐름이 여기 상수동만 해도 5년도 안 돼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부동산을 활성화하는 건 좋다. 다만 피땀 흘려 노력하는 영세업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업자에게 밀리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일종의 과욕에서 비롯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리카페 같은 오래된 문화 공간이 무너진다면 많은 예술가와 젊은이들에게 패배감을 줄 것이다. 문화 없이 자본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리카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겠다.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가?
이곳을 만든 사람은 내가 아니라 12년간 함께한 손님들이다. 그런 이유로 얼마 전엔 이곳에 애착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이 문제를 놓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람이 위주인 곳. 또한 예술가들의 작업장이자 쉼터인 곳. 빈 벽 하나하나 우리와 많이 닮아 있는 이곳을 위해 역시 ‘이리카페답게’, 싸움도 축제처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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