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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마샬 방의 커밍아웃

가수 마샬 방의 커밍아웃

2012년 어느 날, LA 출신의 재미교포 마샬 방은 MBC의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 3>에 출연할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으러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형 교회의 목사인 어머니의 자식으로서 커밍아웃을 한 것, 그의 첫 번째 게이 퍼레이드,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가수로서 성공하는 것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커밍아웃을 했지만 진짜 아웃은 아닌 친구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그게 어떻게 다른 거죠?
부모님한테만 얘기를 안 하는 거죠. 근데 걔가 외국에 있을 때는 다 말하고 다니고, 게이인 걸 사람들도 다 알거든요. 잠깐, 혹시 마샬도 그래요? 아니, 난 완전 커밍아웃했죠. 언젠가 동생이 나한테 “며칠 전에 엄마, 아빠랑 동성애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때 내가 엄마, 아빠에게 네가 게이라고 말하는 게 어떨까 싶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 “뭐, 그래라” 했죠. 그랬더니 동생이 “잘됐네, 벌써 말했거든!” 그러더라고요.(웃음) 

만나는 사람이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나 아직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진짜로! 아직까지 ‘모솔 (모태솔로)’인데 항상 연애할 준비는 되어 있어요. 나 데려갈 사람 없나? 나이 서른까지 ‘모솔’일 순 없잖아요.
 
부모님도 아시나요?
음…. 2012년에 남동생들한테 먼저 말했는데 동생들이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다고,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고 했어요. 나는 엄마한테도 고백하고 싶었어요(그럼 아빠도 금방 알게 될 테고). 그래서 하루는 엄마한테 그랬죠. “엄마, 나… 남자… 좋아해. 어릴 때부터 항상 그래왔어.” 그러고는 나는 엄마가 알아들으신 줄 알았어요. 근데 하루 스카이프를 하는데 엄마가 한국인 여자랑 결혼해서 애를 둘 낳으라고 강요하길래 그때 싸우게 됐어요.
 
지금은 어때요?
사실 얼마 전에 집에 갔을 때 문신 때문에 엄마와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동안의 경험과 제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 거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그때 엄마가 갑자기 조용해지시더니 제 얘기를 들어주시더라고요. “네가 뭔가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어.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몰랐지. 80년대이기도 했고. 그땐 주변 사람들이 그런 거에 대해선 얘기도 하지 않았어”라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딱 괜찮다, 안 괜찮다고 말씀하시지도 않았어요(마샬은 지금도 부모님과 계속 이야기 중이다).
 
정말 힘들었겠네요. 그 과정이 어땠나요?
내 자신이 게이라는 걸 인정할 때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동성애에 대한 수많은 글을 읽으며 제 신앙에 대해서도 생각했죠. 그러고 나서는 아, 하나님은 나를 그래도 사랑해주시겠구나 하고 깨닫게 됐어요. 
 
서울의 어떤 면이 본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사실 서울에서는 커밍아웃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내가 커밍아웃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방송에 나가면 솔직하게 얘기하고 을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부모님이 기절하실까봐 못했어요. 다 때려부수고 “난 게이라고!” 외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이번에 나온 마샬 방이 부른 아리아나 그란데의 <Love Me Ha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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