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좋아요
저장하세요

친구와 맥주 한 잔하기 좋은 수제맥주집

맥주를 마시기 가장 좋은 계절이 왔다. 가볍게 혹은 무겁게 친구과 한 잔 할 수 있는 서울 시내 최고의 수제 맥주집을 모았다.

'소맥'에 말아 먹기 아까운, 그냥 먹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맥주들이 모두 이곳에 있다. 수제 맥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최고의 맥주 펍. 

지금 가기 좋은 수제 맥주집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창의적이고 독특한 것이 괴짜를 의미하진 않는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를 나서며 맥주에 대해 느낀 것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공존하며 하나 둘씩 제때에 각자의 캐릭터를 나타내는 것. 그러면서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미묘하게 형성되는 조화. 구스아일랜드의 맥주는 ‘특이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절제를 통한 완벽함’이라는 실마리를 준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국내 양조장과 펍의 수에도 불구하고 세계 첫 브루하우스를 서울에 문 연 자신감은 여기에 있다. 한번 정도 호기심으로 마실 맥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별하지만 매일 마시고 싶은 맥주’를 제공하는 구스아일랜드. 참으로 반갑지만, 이제 다른 맥주는 마시기 힘들어진 에디터는 이 맛을 몰랐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더 읽기
강남구

합스카치

논현동과 통의동에 합스카치 바가 있다. 서울에서 싱글몰트 위스키와 수제 맥주를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름도 맥주를 상징하는 홉(hops)과 스카치 위스키를 뜻하는 스카치(scotch)를 합친 것이다. 간판이 없는 논현점은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유리로 된 천장이 고급스러움을 전해준다. 한옥을 개조한 통인동 본점은 고풍스러움이 넘치는 바. 다른 수제 맥주집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격조 높은 분위기와 잘 조제된 수제 맥주가 일품이다.

더 읽기
강남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맥주도 만들고 판매도 하는 브루 펍이다. 이곳에서는 맥주를 오감으로 즐긴다. 가게 안에 양조설비를 갖춰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냄새와 열기도 느껴진다. ‘맥주를 만들 땐 이런 냄새가 나는구나.’ 알고 마시는 맥주는 더 맛있다. 공간은 1959년 지은 목조 건물을 개조했다. 그래서 탭의 개수도 59개다. 직접 만든 수제 맥주가 다섯 가지고 나머지는 게스트 탭이다. 직접 만든 맥주 중에는 ‘경이로운 세종’이 여름과 가을, 가볍게 마시기 좋다. ‘쇼킹 스타우트’도 맛보자. 헤드 브루어 스티븐 박은 ‘맥덕’ 사이에서 ‘스티븐 박=스타우트’라는 공식으로 통한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낮 12시에 문을 열고 음식도 신경 썼다. ‘낮맥’을 즐기기에도 좋다는 뜻이다.

더 읽기
성동구
더보기

맥주 마시러 떠난 여행

맥주 마시러 떠난 여행

우리가 차에 올라타 내비게이션에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를 입력하니, 주소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 “우리 유령 도시로 가고 있는 거 아닐까요?” 내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이날 아침엔 회색빛 하늘에 조금씩 비가 내렸는데, 우리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신들의 뜻인가? 어쩌면 서울에 그냥 있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원 근처에서 꽉 막혀 있던 도로를 벗어나니 갑자기 비가 그쳤다. 무슨 저주에서 탈출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우리 앞엔 탁 트인 도로와 아름다운 산, 그리고 충청도 시골이 기다리고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우리는 먼저 브루어리에 있는 탭룸으로 향했다. 일행 중 아침을 먹고 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다들 배가 무척 고팠다. 이곳 탭룸에서는 피자와 소시지, 맥주 등의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웨지 감자 맛은 그럭저럭. 그것보다는 크러스트를 얇게 해서 만든 피자가 맛이 좋았다. 맥주는 물론 훌륭하고. 피자 반죽에 양조장에서 직접 만든 허그 미(Hug Me) 맥주를 넣었다고 했다. 탭룸에는 다른 두 종류의 맥주도 구비되어 있었다. 미국식 밀맥주인 코스믹 댄서(Cosmic Dancer)와 비 하이(Be High)라는 인디아 페일 에일. 그렇다, 우린 늦은 아침식사로 맥주를 마셨다. 오후 두 시쯤, 마침내 양조장 투어에 나설 시간이 되었다. 투어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양조장 내의 위생 관리를 위해 신발에 파란색의 신축성 있는 비닐 커버를 씌우는 것이다(가급적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내부에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반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데, 사실 이 편이 차라리 안심이 된다. 하루 종일 삑삑거리며 울려대는 전화기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하루도 괜찮지 않은가. 옷은 양조장 내부의 온도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게 여러 겹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투어가 시작되면 맨 먼저 첫 번째 방에서 맥주 원료를 맛본다. 그 다음 재료들에서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보기 위해 꽤 더운 두 번째 방으로 이동한다. 그러고 나서는 재료에 효모가 더해지고 발효가 시작되는 방으로 가는데, 이 안은 또 춥다. 이 방에서는 맥주 탱크에서 갓 꺼낸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우리는 갓 만들어진 허그 미를 한잔 마셨는데 나는 꼭 젖소에서 막 짜낸 우유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마신 맥주는 냉장고에서 막 꺼낸 것처럼 차갑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나에겐 뭔가 더 신선한 맛이 느껴졌다.   우리는 브루어리의 세 가지 투어 중 클래식 투어를 했다. 비어 긱 투어(Beer Geek Tour)는 MIT 출신의 엔지니어에서 맥주 양조자로 전향한 비어 마스터 마크 해먼 씨가 진행한다. 그는 세계의 여러 브루어리에서 일하며 그곳에서 컨설팅 업무를 맡아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일본의 히타치노 양조장에서 일했다. 클래식 투어가 끝나고 나서 그와 잠깐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음성이 양조장을 짓기엔 훌륭한 지리적 조건과 주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더 읽기
글 Sonja Swanson

댓글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