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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가봐야 할 강남 바와 술집

오늘부터 '출첵' 해야 할 청담동 바와 강남 술집.

작성:
Jin-young Park
광고하는

엉덩이가 푹 꺼지는 고급 가죽 소파에서 분자 스타일의 칵테일까지, 오늘 하루는 귀족같이 마실 수 있는 강남 일대의 바를 소개한다. 바가 어색하면 일단 술집부터 시작해도 좋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 5 최대 별점 5개
  • Bars
  • 강남구
리뷰 쓰기가 망설여진다. 맥주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에디터 추천으로 이 곳을 방문한 후 다른 맥주는 마시기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에디터의 경우는 그렇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1988년 시작된 구스아일랜드 양조장은 부근에 위치한 시카고 유일의 섬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맥주 이름도 시카고 다운타운의 지역번호를 딴 ‘312 어반 윗 에일(Urban Wheat Ale)’, 지하철 호선명을 딴 ‘그린 라인 페일 에일(Green Line Pale Ale)’, 시카고 주기(州旗)를 상징하는 ‘포 스타 필스(Four Star Pils)’ 등 탄생지에 관련된 모티프를 담고 있다. 2016년 12월 역삼동에 문을 연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는 현재 5종의 생맥주와 12종의 병맥주, 그리고 5종의 미국 타 브랜드 맥주와 칵테일, 스피릿을 구비하고 있다. 맥주와 페어링하기 좋은 메뉴도 몇 가지 준비돼 있다. 스테이크 메뉴(4만7000원 – 7만5000원)를 제외하곤 대부분 1만5000원에서 2만원 선으로 맥주 가격 보다 부담 없는 편이다. 반죽에 소피(Sofie) 맥주를 넣어 튀긴 칼라마리와 두툼한 수제 베이컨을 통째로 얹은 시저 샐러드 등, 모두 푸짐하며 격식을 차리지 않은 미국식이다. 공간은 1,2층뿐 아니라 루프톱 좌석과 프라이빗한 배럴룸(예약제로만 운영)으로 구성되어 널찍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주중에도 대기 필수다).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 중 에디터가 추천하는 종류는 3가지. 먼저, 생맥주로 마실 수 있는 ‘구스 IPA’는 선명한 주황색으로, 부드러운 탄산에 망고, 패션프루트 등의 열대과일 노트가 얌전히 느껴진다. 홉 향이 조화로우면서도 쓴맛이 엷어 평소 IPA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소피(Sofie)’는 오렌지 껍질과 함께 와인배럴에서 숙성된 벨기에 스타일 에일. 엘더플라워 같은 꽃 향기가 입안으로 퍼지는 ‘화사한’ 맛의 맥주다. 적당한 탄산과 함께 부드럽게 넘어간다. 약간의 신맛과 단맛, 알싸한 맛이 공존하지만 어느 하나 지배적인 맛 없이 조화롭고 ‘겸손한’ 맥주. 끝에는 크리미한 질감과 바닐라 향이 엷게 감돈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마지막 맥주는 ‘버번 카운티(Bourbon County)’. 30년 이상 버번이 숙성된 배럴에 스타우트를 채워 2년 넘게 숙성시킨 병맥주다. 탄산이 거의 없고 잔에 따랐을 때 거품도 거의 형성되지 않아 놀랄 수 있다. 그만큼 무겁고 ‘장대한’ 맛. 버번과 다크 초콜릿, 바닐라, 캐러멜, 그을린 오크 나무 향이 깊이를 더한다. 맥주 애호가라면 평생 한번은 꼭 경험해야 할 특별한 맥주다. 500ml 병이 7만5000원으로 가까이하기 힘든 가격이지만 그저 ‘맥주’라 칭하기엔 너무나 큰 무언가이기에, 와인을 대신하는 축하주로써 탁월하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것이 괴짜를 의미하진 않는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를 나서며 (사람이 아닌) 맥주에 대해 느낀 것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공존하며 하나 둘씩 제때에 각자의 캐릭터를 나타내는 것.
앨리스
  • 4 최대 별점 5개
  • Bars
  • 청담동
  • 가격 3/4
이곳은 실험적인 칵테일과 타파스를 선보이는 라운지 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연한 갈색머리의 호스티스 마르따가 미소를 짓는다. 작은 탁자 위에는 회중시계가 있고, 시간은 12시에 멈춰 있다. 어리둥절한 마음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영국 저택을 닮은 널찍한 바와 라운지 공간이 보인다. 호텔에 있을 법한 푹신한 소파에 천장은 초콜릿 표면을 연상시키고, EDM 감성이 깃든 스윙 재즈의 음악이 공간을 가득 메운다. 시그니처 칵테일인 ‘Alice Boutique’를 시키면 자몽으로 맛을 내고 흰 수증기를 내뿜는 진토닉을 내온다. 이상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장실 문은 벽으로 둔갑해 숨어 있고, 라운지에 앉으면 유리잔이 책상에서 솟아나온다. 마법을 부리는 건 아니지만, 앨리스는 이야기를 담은 섬세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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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챔버
  • 5 최대 별점 5개
  • Bars
  • 청담동
  • 가격 4/4
세련됐다. 화려하다. 호텔 바에 온 것처럼 고급스럽다. 르 챔버에 들어서자마자 마음 속에서 들려올 말이다. 르 챔버는 가격부터 서비스, 시설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급을 지향하는 스피크이지 바다. 디아지오 월드 클래스 세계 대회 챔피언을 거머쥔 엄도환, 임재진 오너 바텐더가 ‘7성급’ 바 경험을 제공한다. 거기에 최근까지 몇 년간 한국 챔피언 자리를 독식 중인 박성민 바텐더까지 합세해 더욱 짜릿해졌다. 정체나 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간판은 더 이상 스피크이지 바의 특징이 될 수 없을 정도로 당연하지만, 이곳의 지하 입구에 있는 ‘퀴즈’는 독특한 특징이다. 서가 형태로 된 지하의 입구에서 딱 한 권의 책을 찾아내야 문이 열린다. 현대판 스핑크스의 위트다. 최근 볼트82(Vault +82)를 위시해 많은 ‘고급’ 바가 청담동에 생겼지만,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으로 꼽는다. 그만큼 확실하다.
원스 인 어 블루문
  • Bars
  • 청담동
  • 가격 3/4
1998년 재즈 불모지였던 강남에 문을 연 재즈 카페다. 드라마에 나오는 근사한 재즈 카페 장면을 봤다면 80%는 원스 인 어 블루문에서 촬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재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3층으로 된 근사한 공간 때문인지 갓 어른이 된 대학생들에게는 동경의 장소로,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어필하고 싶을 때 찾는 근사한 장소로 통한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비즈니스맨과 서울에 거주하는 액스팻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일 밤 재즈 연주자들의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으며, 국내 재즈 뮤지션들의 정기 공연을 준비한다. 운이 좋다면 로라 피지, 척 맨지오니, 윈튼 마살리스, 로비 라카토쉬 등 세계적인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르 특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재즈 클럽이 ‘잘 나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생겨나도 금새 사라지고, 운영 중이라고 하더라도 영세한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 의미에서 근사한 클럽에서 제대로 된 재즈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원스 인 어 블루문은 의미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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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바케이 역삼
  • 4 최대 별점 5개
  • Bars
  • 강남구
  • 가격 3/4
뒤늦게 싱글몰트 위스키 열풍에 휩쓸린 서울. 최근에 청담과 이태원 골목 곳곳에 바가 늘어난 데에는 서울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들인 커피바케이의 공이 크다. 긴자에 첫 가게를 열고, 후로 지바현, 싱가포르와 마지막으로 서울에 상륙한 바의 창시자는 코쇼상. 그는 평소에 럼 토닉을 즐겨먹고, 클래식 칵테일의 드라이한 맛을 잘 살려내는 바텐더이다. 이곳의 창시자다. 6월 청담에서 신라스테이 빌딩으로 이전한 커피바케이는 한남동에도 2호점이 있는데, 두 곳 다 노란 불빛을 뿜어대는 대리석이 술잔을 밝힌다. 그리고 역삼점은 손석호 바텐더가 바를 대표한다(페르노리카코리아 바텐더 챔피언쉽 우승자인데다 얼굴이 클래식 칵테일의 얼음만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방도 있어, 새벽 늦게 까지도 안주가 아닌 파스타나 피자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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