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바의 신동혁 소믈리에와 행사에 참여한 와인 수입사의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TO 서울: 자연주의 와인이란 대체 뭔가요?
신동혁 소믈리에: 쉽게 말하면 자연 그대로 방식으로 만든 친환경 와인입니다. 유기농 와인,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내추럴 와인 등으로 세분화 되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유기농 와인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 농법을 써서 포도를 재배하고 만든 오가닉 와인입니다. 예를 들어 병충해가 생길 때 비료를 쓰는 대신 천적을 끌어들여와서 해충을 죽이는 식이지요. 바이오다이내믹은 유기농 와인에서 더 나아가 달의 주기에 따라 특정 시간에만 비료를 주고, 퇴비 또한 독특한 방식으로 만듭니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는 유기농이나 바이오다이내믹으로 재배하면서 와인을 양조할 때도 최대한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인공 이스트를 넣지 않으며, 양조 과정에서 산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황(SO2)를 넣는데, 내추럴 와인은 이를 아예 넣지 않거나 극소량만 넣는 것을 말합니다.
TO 서울: 내추럴 와인에서만 느껴지는 맛의 특징이 있나요?
곽동영 소믈리에(Wine N): 맛의 차이는 거의 없어요. 다만 레드 와인 중에는 소똥 냄새 같은 게 나기도 해요. 병입 전에 필터링을 하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색도 보통 와인보다 탁하죠. 하지만 거친 디켄딩을 하면 그런 향은 완전히 날라가요. 그 구수한(?) 냄새가 좋아서 마시는 마니아들도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