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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노마드 <우리, 독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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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 덕후 양성 ‘덕집장’, <더 쿠(The Kooh)>의 고성배 편집장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덕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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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배 편집장. 그의 이름 뒤엔 ‘a.k.a. 덕집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가 만드는 <더 쿠>는 야심에 찬 ‘십만 양병 프로젝트, 본격 덕질 장려잡지’다. ‘혼자 놀기’, ‘집착’, ‘은폐엄폐’, ‘공상’, ‘중이병’, ‘배회’, ‘만화’, ‘제작’ 등 매 호 다른 주제로 덕후의 습성’을 파헤친다. 전제는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덕질을 하고 있다’는 것. 재미있지만 심오한 연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십만 덕후 양성’으로 분주한 그에게 키덜트 문화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키덜트’는 누군가?

키덜트의 초기 의미는 장난감, 애니메이션 상품, 프라모델 등을 소비하는 구매력 있는 2~30대 층을 일컫는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에 와 키덜트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일례로, 현재 화장품, 편의점,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릭터와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매층도 소위 키덜트라 불렸던 2~30대 만이 아닌 다양한 층으로 퍼지고 있다. 키덜트의 범주가 넓어지며 생활화되고 있고, 지역과 결합하여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지역과 결합하여 발현’한다니, 서울의 키덜트 문화 관련 공간엔 어떤 곳들이 있나?

(업사이클 의상실, 물물교환 갤러리, 빈티지 시계 공방 등) 우사단로에 위치한 다양한 작업실들이 대표적이다. 7월까지 서울 북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덕후 프로젝트>는 키덜트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다.

 

‘수집’과 연관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키덜트 문화를 수집과 관련있다 말하기는 힘들다. 캐릭터 상품 수집이 키덜트 문화에 포함될 수는 있지만, 그 대상이 빈티지 제품일 수도, 특정한 부분을 매일 관찰하거나 혼자서 무언가를 제작하는 행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까진 ‘덜 자란 어른’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와 종종 결부된다. 미래엔 어떨 것 같나?

키덜트의 의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변화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과 접목돼 진화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더 강화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앞서 언급한 ‘수집’, ‘혼자 놀기’, ‘제작’ 등의 행위를 모두 온라인상에서 해결하고 만족할 가능성이 있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덕후판이 일상 생활에 파고들며 점점 판이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키덜트 문화를 향한 관심과 수요가 계속 늘어나리라는 것. 머지않아 덕후와 키덜트는 ‘방 안의 마니아(Mania)’가 아닌 서브 컬쳐의 전문가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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