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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알로하

서울에서 제일 귀여운 숍 ‘메종드알로하’ 대표 조보미

“어른들도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게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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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 되었는데도 왜 장난감을 좋아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물론 지금도 하긴 하지만요.” 조보미 대표에게 빈티지 장난감 수집은 가족, 친구들은 무관심한, 혼자만의 취미였다. 하지만 우연히 프리마켓에 조금 들고 가서 참여 했다가 생각치 못했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했다. ‘홍대에 가게를 내보자!’ 하는 생각에 무작정 숍을 열었다. 키덜트 문화에 관한 인식이 많지 않던 시기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지방에 거주하면서도 철거부터 인테리어까지 손수 마쳤다. 현재는 홍대, 대구 매장과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알로하 푸드마켓, 송도의 해변 콘셉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숍을 둘러보니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접하지 못했을 희귀한 물건들이 많다. 장난감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나?

어린시절엔 장난감에 관련된 취미가 특별히 없었다. 다만, 또래에 비해 장난감과 인형이 정말 많았다. 11살 차이나는 동생 덕분에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항상 만화를 봤다. 텔레비전은 만화 전용 채널에 고정돼 있었고, <토이 스토리>를 정말 많이 봤다.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외울 때까지 보곤 했다. 그런 모든 게 바탕이 돼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취향이 완성된 듯하다.

 

물건은 모두 빈티지인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리얼 빈티지’ 토이와 소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생산되는 기성품 중에서도 저렴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사랑스러운 물건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숍 내부가 90년대 초 미국에서 가장 멋진 10대 소녀의 방 같다. 그녀가 간식을 가지러 간 사이 침입한 느낌이랄까. 숍을 채운 다양한 제품군을 어떻게 구했나?

20대 초반부터 개인적으로 수집을 했다. 우연히 프리마켓에 조금들고 나갔다가 생각치 못했던 호응을 얻었다. ‘나 말고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걸 느끼고 온라인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나도 장난감 종류를 더 알게 되고, 수집 분야가 추가되면서 점점 심화됐다.

 

본인은 키덜트인가?

작은 물건 하나라도, 모든 것이 예쁘고 사랑스럽길 바라는 면에서 그렇다. 나이가 들어도 기본적인 취향과 성향은 변하지 않는것 같다. 주위에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귀여운 물건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많다. 남녀노소를 떠나, 누구나 삶의 작은 부분에서는 위트와 재미, 행복감, 기분 전환을 찾는다. 아무래도, 어른들도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키덜트 문화란?

테니스, 등산처럼 취미의 한 분야라 느껴진다. 최근 많이 보편화된 듯하다. 주변에도 조립식 블록이나 피규어를 모으는 친구들이 많다. 상상하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키덜트였던 사람들이 정말 많다. 어른들도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았다. 힘든 점은 없나?

전혀 없다. 생각해보니, 정말 없는 것 같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며 내 취향을 나보다 더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니 행복하고 감사하다. 상업적인 면보다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행복하고 보람도 느낀다. 그게 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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