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서울의 건물을 재탄생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 카페를 차리는 것은 이미 유행이 되었고,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건축가들도 있다. 서울은 재생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도시이면서, 그 자체로 문화적인 가치를 갖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서울건축문화제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열린 다양한 공모전 수상작들을 한데 모아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본다. 30인의 건축가들은 <한국건축상상전>에서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한강과 그 주변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콘크리트로 뒤덮여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한강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또한 시민의 눈으로 찾은 아름다운 건축물의 모습과, 서울에 가장 좋은 건물을 지은 건축가들만 받는다는 ‘서울시 건축상’의 수상작 20작품이 전시된다고 하니 한 번의 전시로 서울의 많은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